- 디자인 예술마을 만들기 등
- 활동 무대 넓힌 해외봉사도 다양

'농활'(농촌활동) '빈활(빈민활동)' 정도였던 여름방학 대학생들의 봉사활동 영역이 다변화되고 있다. 주로 전공을 살려 지식과 재능을 기부하는 형태로 봉사활동이 변하고 있다.

부산대 미술학과와 스포츠과학부 재학생은 저소득층 중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달 21일부터 예체능을 가르치는 '지식봉사캠프'를 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미술캠프'는 한국화와 서양화를 전공한 미술학과 10여 명이 충남 논산 강경중학교 학생 16명의 나눔지기(멘토)가 돼 ▷짝지 얼굴 캐리커처 ▷캘리그라피 ▷젠탱글 아트(마음이 맑아지는 낙서 명상) ▷수묵화 등 그리기를 가르친다. 스포츠과학부 대학생 18명은 보령 천북중학교 학생 32명과 함께 축구 배드민턴 등을 배우는 스포츠캠프를 열었다. 대학생은 중학교 강당에서 숙식하며 중학생의 기초학력 신장은 물론 진로와 인생설계 상담, 입시 경험담과 생활습관 관리 및 계획 세우기 등을 조언했다.

부경대 사학과 학생 6명은 저소득층 초·중학생에게 역사교육 재능기부를 했다. 지난달 30일 부산진구 전포동 아동복지기관인 한울타리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역사퀴즈대회를 열었다. 앞으로 10월까지 매주 한 차례씩 센터를 찾아 조선시대 왕의 시간표 짜기, 독립신문 만들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편지쓰기 등을 통해 초·중학생의 역사에 대한 흥미를 유도할 예정이다.

동서대 디자인대학 학생과 교수진은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에서 'DMZ 해마루촌 디자인 예술마을 만들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60여 가구가 생활하는 이 마을에서 6년째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 학교는 올해 '통일을 위한 평화의 카운트다운'을 주제로 이정표 설치 등을 진행했다.

인제대 재학생 20명은 경남지역 다문화가정 학생과 탈북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생활안정 지도, 학습지도교육 등 멘토링 사업을 주 20시간씩 진행 중이다. 동아대 30여 동아리가 참여하는 재능기부봉사단은 동구 초량동 다문화국제학교 학생들을 대상을 한글과 동요, 사물놀이 등을 가르치고 있다.

대학생 봉사활동의 무대는 해외로 넓어졌다. 동의대 학생과 교직원 30여 명으로 구성된 '글로벌봉사단'은 오는 5일부터 19일까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시 3개 고등학교 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은 물론 태권도 시범, K-POP 공연, 사물놀이 공연 등 교육 및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동명대 학생 28명은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11일까지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현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미술 음악 과학 체육보건 등을 가르치고 건물을 지어 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부산외대 해외봉사단 소속 학생 42명은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7일까지 필리핀 민도르섬에서 빈민층에 집을 지어주는 봉사활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