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3시께 전국 최초의 친수형 수변공원인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는 열대야를 피한 인파로 넘쳐났다. 대부분 인근 횟집에서 산 회와 파전, 통닭을 안주 삼아 술자리를 가졌다. 한 일행이 자리에서 일어나 쓰레기를 정리했다. 소주병과 맥주캔, 플라스틱 용기 등 구분 없이 비닐봉지에 담았다. 이 쓰레기를 든 남성은 주위를 살피더니 구석진 곳에 버렸다. 이 일대에는 이렇게 버려진 쓰레기더미를 군데군데서 볼 수 있었다. 여름철 이곳에서 수거되는 쓰레기는 12t가량으로 대형 마대자루 150개 분량에 달한다. 수영구 관계자는 "피서객이 종량제 봉투 사용은커녕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다"며 "피서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 수변공원 등 피서지에서 무단으로 쓰레기를 버리면 최대 2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피서지에서 쓰레기 관리·수거 활동을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환경부는 계도 기간을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경찰과 함께 피서지에서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행락객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담배꽁초 휴지 등 휴대하던 생활폐기물을 버리면 과태료 5만 원, 휴식 또는 행락 중 발생한 쓰레기를 버리면 과태료 20만 원이 각각 부과된다.
환경부는 또 쓰레기를 신속히 수거·처리하기 위해 피서지별로 청소인력과 장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종량제 봉투 임시 판매소도 마련한다. 피서 차량으로 정체가 예상되는 도로변과 피서지에는 쓰레기 수거함과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설치한다. 폐기물 무단투기 등 환경오염행위 신고전화도 운영한다. 국번 없이 128(휴대전화 사용 때 지역번호+128)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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