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 산업현장의 액체화물 수송을 위한 파이프랙(Piperack) 구축 사업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함께 23일 시청 본관 시민홀에서 '울산·미포 및 온산국가산단 통합 파이프랙 구축사업 수요조사' 설명회를 연다. 22일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모두 147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울산석유화학단지~온산산단 14.5㎞ 구간에 파이프랙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배관망 사용업체 위주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SPC·Special Purpose Company)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비는 SPC 참여업체, 정부 저리융자 정책자금 등으로 충당한다. 설명회에 이어 다음 달 7일까지 수요조사를 거쳐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화학산업 생산액의 32%를 차지하는 울산 지역은 1960년부터 별도의 계획과 사업자에 의해 산업단지가 연차별로 조성됨에 따라 여천단지, 석화단지, 온산단지, 용연용잠단지 등 4개 지역 전체를 고려한 에너지와 물류 공급 체계가 구축되지 못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통합 파이프랙은 울산 수출 1000억 달러 달성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온 울산화학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가장 시급한 사업이자 석유화학, 정제, 오일허브, 가스, 에너지, 물류 등 유관기업들의 숙원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파이프랙(Piperack)

지역과 지역, 기업과 기업간의 원료 제품 에너지 물류를 연결하는 파이프를 싣는 덱을 말한다. 인체의 대동맥처럼 액체화물을 중심으로 물류의 혁신을 이룰 수 있는 통합 파이프랙 시스템은 여수산업단지를 비롯해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 구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