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조 단위의 영업손실 논란 속에 친환경 LNG선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찬드리스사로부터 17만3400㎥급 '천연가스 추진 LNG선' 1척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2억 달러 규모다.

찬드리스사는 지난해 12월 LNG 운반선을 대우조선해양에 주문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 발주를 결정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은 2조 원대 영업손실 논란 속에 유동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선주 측은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선박 품질을 신뢰해 추가 발주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선박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8년 하반기에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수주 선박은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차세대 LNG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29척의 천연가스 추진 LNG선을 수주해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천연가스 추진 선박은 기존 선박 대비 연료비 부담이 적고, 이산화탄소 등 오염 물질 배출도 30% 이상 감소시킬 수 있어 '조선업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천연가스 추진 선박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연 1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