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와 반대 주민들이 지난 18일 경남 밀양역 광장에서 '송전탑 반대 제200회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주민과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회원 500여 명은 촛불을 들고 송전탑 반대를 외쳤고, 소원을 쓴 풍등을 띄웠다. 또 반대 투쟁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관람했다.
촛불문화제는 2012년 1월 밀양시 주민 한 명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며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숨진 후 지금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있다.
반대 대책위는 "공권력을 동원해 철탑을 세웠으나, 밀양 주민은 여전히 한전과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맞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촛불문화제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제에 앞서 참석자들은 주민들이 반대 활동을 위해 설치했던 농성장과 산외면 상동면 부북면 등 송전탑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송전탑 반대 의지를 다졌다.
한국전력은 울산 신고리원전에서 경남 창녕군 북경남변전소까지 송전을 위해 2008년부터 이 구간 (90.5㎞)에 송전탑 161기를 건설했고 지난달 상업송전을 시작했다. 밀양 구간에는 송전탑 69기가 세워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