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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컨벤션 공현미(가운데) 팀장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주최 측 직원들과 협의하고 있다. |
몇 년 사이에 부산에서도 큼직한 국제적인 행사들이 끊임없이 열리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행사를 맡아 기획하고 그에 따라 한 치 오차 없이 진행하는 전문가를 '컨벤션플래너(planner-기획사)'라 부른다. 매년 10월만 되면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도 대표적인 국제 행사의 하나다. 예산이 120억 원 규모에, 국내외 공식 초청인사가 1만 명이 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명실공히 부산의 얼굴과 같은 행사다. 이런 행사 진행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 부산의 망신에 그치지 않는다. 여기에서 컨벤션플래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컨벤션플래너는 그 전문성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전시회나 박람회 등을 담당하면 전시 기획자, 콘퍼런스나 포럼 등의 국제회의를 맡을 경우는 국제회의 기획자, 문화행사나 개막식 등의 경우는 이벤트 기획자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들을 통틀어 컨벤션플래너라 호칭한다.
대부분의 국제 규모 행사는 기업이나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의 의뢰를 받아 기획하고 진행하게 되는데, 컨벤션플래너가 일하는 과정은 이렇다. 먼저 기획안을 만든다. 여기에는 행사의 콘셉트와 주제 참가자 행사 규모에 따른 장소 선정, 예산안 등이 담긴다. 기획안을 바탕으로 공개경쟁을 통해 선정되면, 그때부터 본격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행사 홈페이지나 안내 자료집 등 홍보자료를 만들고, 행사에 따른 무대 등 행사장 준비를 하면서 행사를 이끌 진행자나 출연자 등을 섭외하고, 짜임새 있는 행사 진행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부산에서 가장 활발한 마이스(MICE·행사기획) 기업 활동으로 이름난 (주)리컨벤션의 공현미 컨벤션팀장은 "컨벤션플래너는 뭔가 도전적이며 새로운 일로 생활에 변화를 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컨벤션이라는 분야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분야, 다시 말해 IT·의료·과학·사회학 등등 적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다"면서 "이 일을 하게 되면 다른 어떤 일을 할 때보다도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고 강조한다. 컨벤션 분야 일을 하려면 어떤 극한 상황과 부닥치더라도 당면한 문제나 이슈를 해결해 내야만 하고, 이러한 해결사 역할을 하는 데서 보람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다.
마이스기업은 신입사원을 뽑을 때 학력이나 특정 경력보다는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질이나 성향, 전공 외 다른 부분에서의 자질이나 태도를 더 중요시한다. 따라서 컨벤션플래너가 되려면 몇 가지 기본적인 역량과 자질을 갖출 필요가 있다. 첫 번째가 외국어, 특히 영어 구사능력을 갖춰야 한다. 두 번째는 '지구력'이다. 국제행사는 짧아도 6개월, 길게는 2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적극성'인데, 정해진 틀에 매이지 않고 더 나은 것을 추구하며 무형의 서비스를 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꼭 필요한 자질이어서다.
전문가들은 컨벤션플래너를 지망하는 학생에게 "주말이나 방학 등을 이용해 전시회 등 문화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경험도 쌓으로서 현장을 익히도록 노력하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하고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훈련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공 팀장은 "지금 부산에는 부산전시컨벤션센터가 더 큰 국제행사를 더 많이 수용할 태세를 갖추고 있고, 앞으로 2~3년 사이에 새로운 호텔들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컨벤션플래너의 전망 또한 밝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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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시니어직능클럽 특별취재단=단장 김양우·취재 안병화 양희주 송동선 김철하 김정기 편도욱·사진 강명수 정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