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중고교생의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 수준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3월 24일~5월 15일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자가진단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과다 사용자가 전국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다른 시·도는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표집조사를 시행했지만 부산은 사후 관리를 위해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 633개교 29만6331명 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 특징이다.

조사 결과 지역 초중고교생 인터넷 과다 사용자군 비율은 3.73%로 전국 평균 6.86%에 비해 3.13%포인트 낮았다. 스마트폰의 과다 사용자 비율(6.50%) 역시 전국 평균(13.21%)에 비해 6.71%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스마트폰 과다 사용자군(6.50%)이 인터넷 과다 사용자군(3.73%) 비율보다 높았다.

중학생은 인터넷, 고등학생은 스마트폰 중독 정도가 심했다. 학교급별로 인터넷 과다 사용자군을 분석한 결과 중학교 비율이 5.18%(전국 8.3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고등학교(4.15%), 초등학교(1.90%) 순이었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자군은 고등학교가 9.34%(전국 18.79%)로 높았고 중학교(8.67%), 초등학교(1.42%)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다이용 부산 학생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난 이유는 그동안 부산경찰청 부산정보문화센터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학교가 예방교육에 힘써온 결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의 저연령화 등은 문제로 지적된다.

시교육청 안주태 인재개발과장은 "유관기관과 연계해 '인터넷 스마트폰 치유학교'나 '인터넷 쉼터 캠프'를 운영하는 등 정보화 역기능 해소를 위한 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