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안전 관련 어떤 타협도 없어
- 원전 해체기술 울산과 협력 뿌듯
- 내년 동남권 신공항 유치 자신감
- 산하기관 개편 등 구조조정 예고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를 이끌어낸 게 가장 큰 성과입니다. 시민과 함께 이룬 결실이라 더없이 기쁩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고리1호기 폐로가 임기 첫해 최고의 보람이라고 했다. "시민 안전과 관련한 일이라면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자신의 원칙을 지켰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서 시장은 "후속 대책으로 원자력 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를 유치하는 데 울산과 상생 협력하게 돼 고리1호기 폐로가 또 다른 의미로도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는 16년 만에 탄생한 정치인 시장답게 파격적 인사와 조직개편으로 한 해 동안 공직사회를 확 바꿨다. "혁신은 365일 계속해야 한다"고 얘기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최근 시정경영진단 용역에서 제시된 산하기관 조직개편에 대해서도 분명한 견해를 내놨다. 서 시장은 "용역팀은 28개 직속기관과 사업소, 21개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의 기능 조정을 시급한 과제로 제안했다"며 "우선 각 기관이 자체 혁신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주겠다. 이후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을 땐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4월 총선 이후 결론이 날 동남권 신공항 유치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서 시장은 "신공항에 이미 시장직을 걸었다. 올해 우리 시 주도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용역을 발주하게 된 건 그만큼 자신 있기 때문"이라며 "실패는 생각하지 않는다. 신공항의 가덕도 건설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동해남부선 옛 철길 활용,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도심 철도시설 재배치, 북항 해양경제특별구역 지정 등 머리 아픈 과제들을 남은 임기 동안 해결할 묘책은 있을까. 그는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정책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문제가 있거나 지지부진한 정책은 과감히 폐기할 생각"이라며 "하나하나 차분하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대 공약인 '좋은 일자리 20만 개 창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서 시장은 "좋은 일자리는 근본적으로 기업에서 창출돼야 하며, 이를 위해 규제개혁을 실행하고 기업의 애로를 해소해줘야 한다"며 "시정의 모든 체계를 일자리 중심으로 전환했다. 경쟁력이 뛰어난 월드클래스 300기업, 히든 챔피언 같은 강소기업을 육성하겠다. 특히 부산의 경제영토를 전 세계로 넓히는 세일즈 시장 역할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서 시장은 2028하계올림픽 공동 유치, 광역상수도 등 매번 현안을 놓고 이웃 지자체와 삐걱댄 점을 아쉽게 여겼다. 그는 "아직 부울경이 상생 협력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 점은 안타깝다"며 "부울경이 긴밀히 연대하고, 시너지 효과가 큰 연계협력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바랐다.

서 시장의 1년은 '매우 분주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는 이에 대해 "지난 1년은 향후 3년의 도약을 위한 시기였다"며 "앞으로 제1 목표인 일자리 창출에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겠다. 동서 균형발전과 부산형 복지기준 등 시민 삶과 직결한 정책들도 하루빨리 시행해 효율적인 시정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 정치인 시장의 파격 행보

"우선 각 기관이 자체 혁신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주겠다. 이후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을 땐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다"

◆ 각종 현안 해결 묘책

"동해남부선 옛 철길 활용,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등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정책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문제가 있거나 지지부진한 정책은 과감히 폐기하겠다"

◆ 좋은 일자리 창출 진행 과정

"시정의 모든 체계를 일자리 중심으로 전환했다. 경쟁력이 뛰어난 월드클래스 300기업, 히든 챔피언 같은 강소기업을 육성하겠다. 특히 부산의 경제영토를 전 세계로 넓히는 세일즈 시장 역할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