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명이 장애인 15명 돌봄 서비스
- 20년 먹던 신경안정제 끊기도
2010년 6월 문을 연 울산 중구 아름주간보호센터(사진)는 사회재활교사 6명이 장애인 15명을 돌본다. 교사 한 명이 장애인 2.5명을 담당하는 셈이다.
이 같은 밀착 관리의 성과는 뚜렷하다. 박은미 팀장은 "발달장애인들의 과잉행동이 눈에 띄게 줄었다. 20년 넘게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온 한 친구가 1년 넘게 투약을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지적장애 1급 중에서도 자폐성이 강한 초(超)중증 장애인만 입소할 수 있다. 사회복지사와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이용결정협의회'가 개별 면담을 통해 의사전달이 전혀 안 되거나 과잉행동이 잦은 장애인을 주로 선발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프로그램은 사회재활(구연동화·원예치료·미술활동·음악치료 등)과 의료재활(아로마 요법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설 면적은 174.25㎡로 보건복지부가 정한 최소 운영기준(66㎡)의 3배 가까이 된다. 신경식 센터장은 "복지관 부설이나 민간 주간센터가 중증 장애인의 수용을 꺼리자 울산시가 아름센터를 시범기관으로 선정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울산의 다른 주간센터가 부산처럼 교사 3명의 인건비만 지원받는 대신 아름센터는 6명의 인건비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 한 명이 평균 6명 이상을 돌보는 부산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그렇다고 인력난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다. 박 팀장은 "외부 나들이 등 현장활동은 거의 하지 못한다. 워낙 돌발행동이 많은 초중증인 탓에 1 대 1 관리를 해도 힘에 부칠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용기간도 제한이 있다. 아름센터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은 2년이다. 1회에 한해 2년 연장해도 최대 4년까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 이후에는 집에서 지내야 한다. 많은 성인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사교육 시장에 의존하는 이유다.
신 센터장은 "우리도 계속 돌보고 싶지만 입소 대기자가 많아 어쩔 수 없다"면서 "직업재활교육을 받는 경증 장애인과 달리 의사소통에 무리가 있는 초중증 장애인은 평생 직업을 구할 수 없어 사회안전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재 아름센터 입소 대기자는 총 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