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금리로 차환, 평균 0.20%P ↓
- 양 시·도 이자 부담 상당액 줄어
- 市 "절감액 시 재정 건전화 사용"
'세금 먹는 하마' 거가대로의 자금 재조달로 부산시와 경남도가 1600여억 원의 재정을 아끼게 됐다.
양 시·도는 지난 25일 거가대로 민간사업자인 GK해상도로㈜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한 변경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ABS란 부동산, 매출채권, 기타 재산권과 같은 유·무형의 유동화 자산을 기초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거가대로 운영권을 담보로 하고, 이 담보를 증권으로 전환해 자본시장에서 3000억 원을 현금화했다.
ABS는 두 자치단체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3.7% 금리로 발행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재무적 투자자이자 GK해상도로 대주단인 KB자산운용의 금리 4.72%대 투자금 일부를 저금리로 차환할 수 있게 됐다. 즉 더 낮은 금리로 거가대로를 관리·운영해 그만큼 양 시·도의 이자 부담이 줄었다.
현재 부산시와 경남도는 KB자산운용의 거가대로 관리·운영권 가치를 1조5948억 원으로 인정하고 있다. 또 이 가운데 7974억 원은 변동금리 4.49%, 나머지 7974억 원은 고정금리 4.94%를 적용해 평균 4.72%의 이자를 지급해왔다. 그러나 이번 ABS 3000억 원 발행에 성공하면서 금리가 평균 4.52%로 0.20%포인트 떨어졌다.
따라서 양 시·도는 GK해상도로가 거가대로를 운영하는 향후 35년간 806억 원씩 모두 1612억 원의 재정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양 시도는 2013년 11월 이미 한 차례 거가대로 변경실시협약을 맺어 기존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방식을 비용보전방식으로 전환해 5조7000억 원을 절약했고, 이때 변경된 협약은 이번 자금 재조달의 발판이 됐다.
부산시 김종철 도시계획실장은 "ABS를 발행하기까지 지난 1년 6개월간 2013년 거가대로 재구조화 못지않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변경협약으로 절감한 재원은 시의 재정 건전화에 쓰일 것이다. 앞으로도 금리 변동에 맞춰 자금 재조달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