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모의평가(모평) 결과 국어B형과 영어는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될 정도로 난도가 낮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4일 시행한 6월 모평 채점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수험생 개별 성적은 25일 통지된다. 이번 시험에는 재학생 49만8851명, 졸업생 6만6984명 등 56만5835명이 응시했다.

채점 결과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A형 126점, 국어B형 124점, 수학A형 137점, 수학B형 131점, 영어 128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국어는 쉽게, 수학은 어렵게, 영어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A형 132점, 국어B형 139점, 수학A형 131점, 수학B형 125점, 영어 132점이었다. 국어는 지난해 다소 어렵게 나와 이번 모평에서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전년 쉽게 출제된 수학은 약간 어렵게 나왔고,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나왔지만 실제 수능은 6월 모평보다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입시전문가는 전망했다.

1등급 구분점수(등급컷)는 국어A형 124점(원점수 98점), 국어B형 124점(원점수 100점)으로 국어B형은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될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 수학은 A형 134점(96점), B형 127점(95점)으로 나타났다.

영어는 표준점수 128점(원점수 100점)으로 국어B형과 함께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만점자 비율의 경우 국어A형은 1.91%, 국어B형 4.15%, 수학A형 1.55%, 수학B형 0.98%, 영어 4.83%로 국어B형과 영어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음을 알 수 있다.

전반적으로 '쉬운 수능' 기조 속에서 국어 수학 영어가 쉽게 출제될 경우 탐구 영역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위권 학생은 국어 수학 영어에서는 변별력이 크게 없으므로, 탐구 영역 난이도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 있어 탐구 과목 선택을 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