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투석환자 메르스 확산 비상…투석치료 거점병원 필요성 제기

전문가 "투석환자 스스로도 싱겁게 먹고, 물 적게 마셔야 예방효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5-06-18 17:09:09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동 경희대병원 투석실 입구.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만성신부전으로 투석 치료 중인 환자에까지 확산하면서 고위험군에 대한 감염 우려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위해 별도의 거점 치료병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진단했다.

전문가들이 이처럼 목소리를 높이는 데는 만성콩팥병 환자가 바이러스성 질환에특히 취약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장은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을 제거하고 수분을 조절하며 체내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만약 당뇨병이나 고혈압, 만성 사구체신염 등으로 신장의 기능이 소실돼 잔여 신기능이 정상의 10% 미만이 되거나 요독증상이 생기면 복막투석 등의 신대체요법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투석치료 중 음식 섭취에 따른 수분과 염분이 소변으로 제대로 배출되지못하면서 신부전 환자들의 폐에 물이 차는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의 신부전 환자가 이런 이유로 폐에 물이 차있는 편인데, 이때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침범하게 되면 환자에게 치명적인 폐렴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도 신부전을 당뇨, 만성폐질환, 면역저하와 함게 메르스 감염의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메르스 바이러스는 폐와 신장을 공격하기 때문에 신장질환 환자는 더욱 취약할 수 있다는 게 WHO의 분석이다.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메르스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와 마찬가지로 폐에 침범하며, 사스와는 다르게 신장 기능을 망가뜨리는 특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만성신부전 환자들이 받는 투석치료가 병원 내 별도의 투석치료실에서 약 40여명의 환자가 한데 모인 채 이뤄진다는 점이다. 마치 다인병실에서 환자들의 침상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처럼 환자별 기계가 격리되지 않은 채 투석이 이뤄짐으로써 한명이 바이러스성 질환에 감염되면 겉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있다는 분석이다.

투석환자들이 이틀에 한번씩 약 4시간이나 체류하면서 투석치료를 받아야 하는 점도 이런 위험성을 더욱 크게 하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국내 대한신장학회는 신장질환자에 대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별도의 거점 투석치료병원 지정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는 "한국은 병원 내 투석실에 환자들의 침대가 밀접해 놓여있기 때문에 한 환자가 바이러스성 질환에 감염되면 전체적으로 확산하는 특징이 있다"면서 "그렇다고 투석치료를 안하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만큼 고위험군으로의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별도의 투석치료 전문병원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현재 상황이 방역당국의 대책에만 의존하기 어려운 만큼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스스로 감염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성권 전 서울대의대 신장내과 교수(K내과 원장)는 "바이러스가 폐를 침범하지않게 하려면 투석치료를 받는 중에도 폐를 마른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가급적 음식을 싱겁게 먹고, 물을 가급적 적게 마셔야 폐에 물이 차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6. 6"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0. 10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7. 7"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8. 8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9. 9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10. 10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0. 10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