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색 소동 사우디女 자진 병원행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나고 확진 환자도 25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3차 감염자도 2명이나 있어 메르스가 급속히 퍼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일 급성호흡부전으로 사망한 메르스 의심환자 S(여·58) 씨의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복지부는 "S 씨를 담당했던 주치의가 '사망자의 기저질환이 면역력 약화 및 호흡기 질환의 발병과 관계가 있으며, 메르스 감염 후 임상 경과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6번째 확진 환자 F(71) 씨도 이날 사망했다. F 씨는 최초 감염자인 A(68) 씨가 처음 입원했던 병원 같은 병동에 있던 환자로, 지난달 15일 외래 진료 과정에서 A 씨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메르스 환자는 6명이 추가로 발생했으며, 이 중 처음으로 3차 감염자가 나왔다.

한편 지난 1일 새벽 메르스 의심환자로 부산의 한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이탈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B(여·32)씨(본지 2일 자 2면 보도)가 2일 오후 부산의 한 메르스 격리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이날 오후 다른 종합병원에 찾아가 메르스 검사를 해줄 것을 요구했고, 이 병원은 이 여성을 격리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여성은 처음 병원 방문 때 실시한 채열에서는 정상체온으로 나왔으나, 시는 이 여성을 격리 조치하고 검체를 수거해 질병관리본부에 조사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