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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춘 교육부 차관이 27일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하는 부산 가야여중에서 개구리를 해부하는 학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선택 프로그램인 '세계 일주 가야지'를 통해 미국 영국 등 여러 나라를 알게 된 것 같아 좋아요. 외교관이라는 꿈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1학년 장유경) "공부는 (종전과) 똑같이 하는데 좀 더 재미있게 학습하는 것 같아요."(1학년 김민서)
교육부 김재춘 차관이 27일 오후 부산 가야여중을 방문해 학생 학부모 교사와 함께 자유학기제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내년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시범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보완점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다. 가야여중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자유학기제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 차관은 간담회에 앞서 미술 음악 체육 등 자유학기제 수업 과정을 참관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는 대체로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학부모 남경희 씨는 "자유학기제는 평가가 없어 처음에는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체험 등 이야기할 거리가 많아 오히려 대화가 더 늘었다"고 말했다. 강희진 씨도 "아이가 최근 진로체험으로 식약청을 다녀왔는데 요즘 뉴스에 식약청이 자주 등장하다 보니 사회 현안을 더 쉽게 이해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업무 과부하를 걱정하면서도 학교의 변화를 기대했다. 조우성 교사는 "기존에 안 하던 방식이니 수업 준비에만 많은 시간이 걸릴 정도로 부담이 크다"면서도 "학기 말에는 학생들이 분명 변한 것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해볼 만한 제도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개선점도 지적됐다. 가야여중 이병호 교장은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등이 개발한 진로체험처에 관한) 정보가 미리 있어야 하는데 학기 들어와서야 알 수 있어 실제 활용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자유학기제 시행 시기의 98%가 1학년 2학기이다 보니 1학년 1학기 때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는 학교에 대한 지원이 미흡했던 것 같다. 보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