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백양터널과 수정산터널 통행료 인상(본지 지난 2월 5일 자 1면 보도)이 가시화한다. 부산시는 27일 오전 통행료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들 2개 민자 유료도로의 통행료 인상안을 심의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인상 방침이 결정되면 시는 시정조정위원회 의결, 시의회 보고 등 후속 절차를 밟는다.
시는 소형(승용)차 기준 100·200·300원을 올리는 세 가지 인상안을 심의위에 상정할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의 누적 적자를 고려해 200원 인상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터널의 통행료는 2007년 8월 소형차 기준 100원씩 인상된 후 8년 가까이 동결됐다. 현재 백양터널과 수정산터널의 통행료는 경차 400원, 소형차 800원이다. 대형차는 각각 1100, 1200원을 받는다.
시는 애초 2010년 2월 개통 이후 한 차례도 통행료를 조정하지 않은 사하구 을숙도대교에 대해서도 요금 인상을 추진했지만, 시민 반발을 우려해 취소했다. 백양터널과 수정산터널에 견줘 직전 인상 시점이 오래되지 않은 데다, 녹산국가산업단지 등 을숙도대교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강서구 산단 근로자들의 부담이 한꺼번에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산시 차신상 건설행정과장은 "2007년부터 백양터널, 수정산터널 통행료를 올리지 않아 시가 낸 재정 지원금이 486억 원에 달한다"며 "세금으로 적자를 메우는 데 한계가 있어 통행료의 합리적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