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김해경전철 '졸고 있는' 안전

무인운행 보완 안전요원 배치…고용된 100명 대부분 알바생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15-05-14 23:31:05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도시철도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안전요원이 부산김해경전철 차량 벽면에 기대 졸고 있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 비상사태 대비 훈련조차 안 받아
- 좌석에 앉아 자거나 게임 '눈총'

무인으로 운행되는 부산김해경전철(이하 경전철)이 안전사고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지만 전문적 훈련이 덜 된 '무늬만 안전요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아르바이트로 고용된 안전요원은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해 전동차 내에서 숙지된 업무보다는 졸거나 스마트폰에 빠져 승객의 눈총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칫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 피해가 일어날 우려가 크다.

14일 부산김해경전철(주)에 따르면 경전철에 근무하는 안전요원은 모두 100명으로, 용역업체를 통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있다. 상당수가 대학생이다. 무인으로 운행하는 경전철은 사고가 나면 신속하게 대처할 인력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부산김해경전철은 전철마다 안전요원을 1명씩 배치했다. 안전요원은 승객이 급하게 타려다 문에 발이 끼는 경우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조처를 하는 것은 물론 화재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무전기로 직접 관제실과 통화하거나 열차를 멈추고 문을 여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안전요원의 자질이다. 2012년 경전철 개통 초기 100일 정도만 기관사 자격증이 있는 안전요원을 고용했을 뿐 현재 남은 안전요원은 비상사태에 대비한 모의훈련조차 받지 못했다. 안전요원 교육은 첫날 이론교육에 이어 2, 3일간 선임자와 합동근무를 하는 정도에 그친다. 소방서와 합동으로 시행하는 교육을 받은 안전요원도 소수에 그쳤다.

방학 기간 안전요원으로 일 한 대학생 박모(23) 씨는 "소화기를 쏴보는 등 안전교육은 따로 받지 않았고 요령만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경전철 안전요원 용역업체에서 지난달 9일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알린 모집 공고를 보면 전문 경력과 관련 자격증을 요구하지 않았다. 정작 실제 비상사태가 벌어지면 허둥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안전요원들의 불성실한 근무 태도 역시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사상행 경전철에 탑승했더니 주황색 점퍼를 입고 무전기를 찬 20대 안전요원이 좌석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또 다른 전철에 타고 있던 안전요원은 선 채로 기대서 선잠을 자기도 했다. 규정대로라면 이들은 소화기 옆에서 정자세로 선 채로 근무해야 한다. 안전요원이 스마트폰 게임에 열중한다거나 잠만 잔다는 승객들의 지적은 경전철 개통 후부터 끊임없이 지적됐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경전철 관계자는 "안전요원 임금은 최저 시급보다 조금 더 높은 정도라 자격증 등을 요구하기 어렵다"며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한 탓에 근무시간이 제각각이라 교육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8. 8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9. 9방호복·지뢰덧신 살펴보는 국회 국방위원들
  10. 10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 1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9. 9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4. 4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3. 3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4. 4“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5. 5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김해 아이돌봄 대기 5개월…부모 속타네
  9. 9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10. 10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4. 4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