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현직 경찰이 대학 정규학기에 개설되는 3학점짜리 강의에 나선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부산외국어대학교와 '치안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2학기부터 부산외대 법·경찰학부에 '경찰 생활안전론'을 신설한다. 현직 경찰관이 특강하고 실습도 지원한다.

경찰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과 일선서의 업무협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북부서가 과학기술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여름방학(계절학기)동안 수강할 수 있는 2학점 강의를 열었다. 이후 연제서(부산경상대), 사상서(신라대·동서대), 부산진서(동의대·동의과학대)가 차례로 대학과 강의를 개설했다. 하지만 방학 기간 봉사활동으로 인정하거나, 1학점 내지 2학점 강의뿐이다. 정규학기에 전공과목으로 3학점 강의를 기획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업계획안에 따르면 이 강의는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된다. 부산외대 법·경찰학부 교수가 이론 강의를 맡고 경찰 강사가 현장경험 위주로 정기 특강을 한다.

학교 밖 실습 프로그램은 금정서가 도맡는다. 학생들은 경찰과 함께 합동순찰, 특수시책 활동 등 실습에 참여한다. 학교 측이 보험에 가입해 안전한 실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정서 생활안전계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경찰기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 업무 이해도를 높이고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라며 "치안유지 치원에서도 경찰과 학생이 좋은 파트너가 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