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을 앞두고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인성교육 열풍이 거세다. 특히 대학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의 덕성이 이른바 '스펙'에서 '인성'으로 바뀌면서 인성교육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 당장 올해 대입부터 인성이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아대 부산가톨릭대 신라대 등 지역대학은 2016학년도 수시모집 일부 전형에서 '인성면접'을 신설했다고 10일 밝혔다. 동아대는 학생생활우수자와 고른기회 등 두 전형에 인성면접을 시행한다.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수험생이 치를 2차 시험에 인성면접이 포함되며, 배점은 100점 중 15점이나 된다. 인성평가는 개별적 인성(배점 80점)과 공동체적 인성(배점 70점)을 고루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산가톨릭대는 올해부터 일반학생 인문계고 등 전형에서 인성평가를 신설한다. 학생생활기록부 비교과 영역 중 봉사활동이나 담임교사 의견 등을 집중 평가하고, 자기소개서 및 면접에서도 동료와의 인간관계를 질문을 통해 면밀히 검증한다.
신라대는 올해 입시에서 학생부교과 중 일반고 전형에서 인성 문제만 내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는 전공 문제도 시험에 포함돼 있었다. 또 전공 적합성과 학문 발전 가능성에 관한 문제만 냈던 학생부종합 자기추천자 전형의 경우 올해 문항이 모두 인성 관련으로 대체된다. 부산대는 서류 및 면접 심사에서 인성을 좀 더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전형을 손질 중이다.
초중고교 역시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는 추세다. 부산시교육청은 우선 모든 교과 수업에서 인성교육을 기본적으로 한다는 계획 아래 토의·토론수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토의·토론수업을 통해 상대방을 배려 존중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마련 중이다. 시교육청은 학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인성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밥상머리 교육' 방법에 대한 매뉴얼을 처음으로 제작, 이달 말 배포한다. 대학도 인성 수업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인성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인성교육이 교육계 주요 화두로 떠오른 데는 인성교육진흥법 시행 영향이 크다. 이 법은 세계 최초로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을 의무화한 것으로, 지난 1월 20일 공포됨에 따라 6개월 뒤인 오는 7월 21일부터 시행된다. 특히 대학은 관련법 시행과 별도로 기업이 인성을 갖춘 인재를 원하는 추세가 확산하면서 취업률 높이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인성교육 강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부산교대 성병창(교육학과) 교수는 "인성교육은 학교 교육이 추구해야 하는 근본인 만큼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프로그램만 늘린다고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학교 문화가 전체적으로 바뀌고 교육 전반적인 과정에서 인성교육이 발현돼야 보여주기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