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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송상현광장의 전포동 쪽 도로에 차량들이 불법주차를 하고 있다. 강덕철 선임기자 kangdc@kookje.co.kr |
- 대책 없는 市 "대중교통 이용을"
부산 도심의 대표적 시민공원인 송상현광장이 최근 문화 행사가 많이 늘어나면서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송상현광장은 지난해 6월 개장 초기부터 접근성이 낮고, 보고 즐길 거리가 없다는 비판을 받으며 시민에게 외면당해 왔다. 이에 부산시설공단 측은 송상현광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각종 행사 등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몰려드는 사람들에 비해 주차면 수가 부족해 일대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5일 오전 11시께 송상현광장은 평소와 다르게 수많은 인파로 붐볐다. 이날 송상현광장에는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부산연등축제'외에도 '어린이 벼룩시장, 병아리떼 쫑쫑쫑' '동래부사 이야기' '길거리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이날 송상현광장을 찾은 시민은 3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송상현광장을 찾은 총인원이 2만97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날 하루 만에 한 달 이용객이 몰려든 것이다.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불법주차도 극심했다. 송상현광장은 양쪽으로 중앙대로와 전포대로에 둘러싸여 있다. 차량 통행이 잦은 중앙대로는 불법주차한 차량이 눈에 띄지 않았으나 전포대로는 4차로 중 2개 차로를 불법주차한 차량이 점령했다.
이는 송상현광장의 주차면 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의 도심 공원인 송상현광장의 전체면적은 3만4727㎡에 달한다. 하지만 주차면 수는 24면에 불과하다. 이마저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마을 주차장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전포동 주민 이모(48) 씨는 "연등축제 점등식이 있었던 지난 1일에는 가뜩이나 복잡한 전포로 차량 정체가 극에 달했다"며 "5일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앞으로 행사 때마다 이런 일이 벌어질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연등축제 점등식이 열린 지난 1일에는 부산시와 협의해 한 차선을 주차장으로 활용했는데 앞으로도 유사 행사 때 이런 방식을 도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마땅한 주차대책이 없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