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분양·원형보존 등 문제 남아

부산 시립 부전도서관 재개발 사업에 부산진구가 360억 원의 보증채무를 선다. 구의회가 한 차례 보증채무안에 제동을 걸었지만 결국 이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사업 추진의 걸림돌 중 하나가 없어졌지만 다른 암초가 있어 사업 진행 여부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부산진구의회는 27일 오전 11시에 열린 본회의에서 '보증채무 부담행위 동의안'에 대해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 안건은 부산진구가 부전도서관 재개발 사업에 360억 원의 보증채무를 약속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2년 넘게 표류한 부전도서관 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부산진구는 부전도서관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시행사가 사전임대 관련 분양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부산진구와 시행사 간 협약서 위반이라는 주장과, 시행사의 자기자본비율 등이 낮다는 주장 등으로 인해 반대 의견이 많았다.

지난 22일 열린 구의회 구정 질문에서 배용준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하계열 구청장에게 "부전도서관 재개발 사업은 시행자의 귀책 사유로 해지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구의원의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부산진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6가지의 붙임 의견을 제시하며 이 안건을 가결해 본회의도 무리 없이 통과했다.

부전도서관 재개발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진구는 시행사의 사전임대분양을 막았다고 밝혔지만, 그 이후에도 사전임대분양이 계속됐다고 호소하는 피해자가 있으며, 부산시의회에서 요구한 '원형보존'에 대한 뾰족한 합의점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구가 사전임대분양을 하지 못하도록 막은 이후 사전임대분양과 관련한 민원은 아직 접수된 것이 없으며, 원형보존에 대한 부분은 시와 입장을 좁혀 나가고 있어 무리 없이 사업이 진행될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