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비리, 스마트폰 앱으로 잡는다."
아파트의 공사계약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입주자 대표 선거에도 손쉽게 참여하는 길이 열린다. 부산시는 일선 16개 구·군당 한 곳씩 아파트를 선정해 '아파트 관리 스마트폰 앱'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앱을 사용하면 입주자 대표나 동 대표 선거 때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투표할 수 있다. 그동안 아파트 내 투표율이 극히 저조하고 이 때문에 선거가 이뤄지지 않는 곳도 생기면서 각종 비리 발생의 원인이 됐다. 최근 시 특별감사에서 횡령 등의 비리 혐의가 적발된 동래구 A 아파트 입주자 대표(본지 지난 8일 자 6면 보도)도 2003년 말부터 지난달까지 한 차례의 선거도 치르지 않고 대표회장 직을 유지했다. 시는 앞으로 앱을 활용하는 아파트에선 투표율이 65~80%까지 오르고, 이에 따라 비리를 근절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앱을 사용하는 입주민은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가 체결한 모든 계약 서류를 언제든 감시하고, 어린이 놀이터 등 단지 내 취약지역을 폐쇄회로(CC)TV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또 관리비를 수시로 조회하고, 주민게시판을 통해 불만·개선사항을 전달할 수 있다.
시는 앱 개발업체와 1000만 원에 계약을 맺고 조만간 각 아파트(300세대 이상 또는 승강기가 설치된 150세대 이상)를 대상으로 공모에 나설 예정이며, 추첨으로 구·군당 한 곳씩을 선정해 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시는 다음 달부터 16개 아파트에서 앱을 시범 운영하고, 성과를 평가해 내년부터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