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이 서점에서 수능 대비 영역별 수험서를 고르고 있다.연합뉴스

# 국어

- 교과서 내외 다양한 글 읽고
- 개념이해 해석 비판 등 연습

# 수학

- 선택형별 어려운 문제 2~3개
- 자신의 수준 맞춰 대비 전략

# 영어

- EBS 외 지문도 두루 읽고
- 전개·핵심파악 능력 길러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달 31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수능은 11월 12일 치러지며 성적은 12월 2일 통지된다. ▷국어 수학 영역의 수준별 시험 시행 ▷영어는 통합 시행 ▷사회·과학탐구 영역 2과목 선택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은 1과목을 선택 등 큰 틀은 전년과 같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난이도이다. '물수능'인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어려워질 것인지, 쉬워질 것인지가 수험생 최대의 관심사다. '전년 수준으로 평이하게 출제하겠다'는 게 평가원의 기조이지만, 너무 쉬워 수학 영어 등 영역에서 만점자가 속출했다는 점에서 올해는 만점자를 적정 수준에서 맞추는 등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의 도움말로 올해 수능 영역별 대비법을 살펴봤다.

오 이사는 "실제 수능은 예측한 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난이도를 어느 범위에 국한해 대비하기보다는 약간 어려운 문제에서 대체로 평이한 수준의 문제까지 고르게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국어

국어A형은 쉬운 수능의 취지에 맞춰 개념과 지식을 중심으로 출제되고, B형은 개념과 원리를 실제 담화나 글에 적용하는 활동을 중시해 출제된다. 국어A형은 주로 의대 지망생을 포함한 자연계 학생들이, B형은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므로 문항 유형의 차이는 있지만 실질적인 난이도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은 국어A·B형 각각 출제 범위에 해당하는 과목별 교육과정의 기본 지식과 개념, 원리를 이해하도록 한다. 국어A형은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탐구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국어B형은 여기서 더 나아가 새로운 상황에서의 적용 능력을 키워야 한다. 기초적인 어휘의 의미와 용법을 정확하게 습득하고, 문장 및 문단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면서 글 전체의 내용을 이해하도록 한다.

비문학 읽기에서는 여러 분야의 글을 폭넓게 읽으면서 기본 개념이나 대상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나아가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해석하며 비판할 수 있도록 한다. 문학은 교과서 내외의 다양한 작품을 폭넓게 읽으면서 교과서에 수록된 문학 작품을 중심으로 깊이 있게 학습해야 한다.

■수학

수학A형은 B형에 비해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보다는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요구하는 문항 중심으로 출제한다. 수학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A형은 단원별 기본 개념 학습에 충실해야 하고, B형도 과목 수가 많지만 단원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응용 능력을 기르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수학A형은 대부분 쉽게 출제되면서 객관식 21번과 주관식 30번 문항이 어렵게 나오는 경향이므로 자신의 수학 수준에 맞추어 대비하도록 한다. 수학B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되는 주관식 단답형 29번, 30번 문항과 객관식 21번 문항에서 상위 등급의 변별력이 나타나므로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수학 문제해결의 기본 수단인 기본적인 계산 능력과 전형적인 문제해결 절차인 알고리즘 구사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수학적 개념·원리·법칙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문제, 다른 교과 상황을 소재로 한 수학 문제, 수학을 적용하는 다양한 실생활 문제 등을 해결하는 능력을 기른다.

■영어

영어는 실질 연계율이 떨어지면서 수험생이 체감하기에 어려워질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EBS 교재의 한글 해석본만 달달 외워 시험을 치르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평가원은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세부 사항)'를 묻는 문항에는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영어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읽기 부문에서 대의파악, 간접 쓰기, 세부 사항 등 문항 수 증가에 대비하도록 한다. 빈칸 추론은 문항 수는 축소됐지만 변별력이 높은 유형이므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유형별로 '대의 파악' 문항은 일상생활 관련 소재를 비롯해 인문 사회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으면서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핵심 내용을 유추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세부 사항'은 구체적인 사항에 초점을 맞춰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직접 제시된 정보를 사실적 이해에 근거해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한다. 평소 광고문, 안내문 등과 같은 실용문을 자주 읽고 핵심을 파악하는 연습이 효과적이다.

'간접 쓰기'는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문학 시사 등 다양한 글을 읽으면서 글의 중심 내용과 전개 방식을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글의 전체적 흐름, 문장과 문장 간의 논리적 관계를 파악해 글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 판단하는 연습이 도움된다. '빈칸 추론'은 직접 명시되지 않은 사항을 논리적으로 추론해 빈칸에 들어갈 적절한 단어나 구, 절, 문장 연결사를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 2016학년도 영역·과목별 출제범위, 문항유형 및 배점 구분영역 문항 수 문항 유형 배점 시험  시간 출제범위(선택 과목) 문항 전체 국어 (택 1) A형 45 5지 선다형 2,3 100점 80분 화법과 작문Ⅰ, 독서와 문법Ⅰ, 문학Ⅰ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 B형 화법과 작문Ⅱ, 독서와 문법Ⅱ, 문학Ⅱ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 수학 (택 1) A형 30 1∼21번  5지선다형,  22∼30번 단답형 2,3,4 100점 100분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 B형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영어 45 5지 선다형(듣기17문항) 2,3 100점 70분 영어Ⅰ, 영어Ⅱ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 ※자료 : 한국교육과정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