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일자리 창출 해법을 친환경 건축에서 찾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부발연)은 5일 '친환경 건축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 정책보고서에서 정부의 '녹색 건축물 조성 기본계획'에 맞춰 부산시가 친환경 건축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 건축물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26.9%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발연은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신축 건물의 에너지 기능 강화를 위해 연평균 3조8000억 원의 신규 건설 투자가 유발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기존 건물의 '그린 리모델링'에 따른 투자 유발효과 역시 연평균 11조9000억 원으로 내다봤다. 

결국 연평균 15조7000억 원이 건설산업 분야에 투입되고, 이를 통해 건설업계에 연간 9만 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발생한다는 게 부발연의 계산이다. 부발연은 건설업계를 비롯한 전 산업 부문으로 확장하면 연간 14만3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관측했다.

부발연은 부산시가 녹색 건축을 일자리 창출에 활용하려면 우선 ▷친환경 자재 ▷신재생에너지 설비·시공 ▷녹색 건축물 진단·평가·컨설팅 등 관련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발연은 특히 부산녹색건축센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센터는 녹색 건축 전문기업의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의 건물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부발연은 이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시설 개선, 취약계층 주택 개보수,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등 도시재생사업에 그린 리모델링을 적용하자고 주장했다. 대부분 수도권에 있는 녹색 건축 인증기관을 부산으로 유치하는 전략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