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숨진 지 한 달여 만에 발견돼 복지관리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통영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봉평동 주공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던 A (64)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에서 냄새가 나고 문틈으로 구더기가 나온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 씨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 씨의 시신 부패 정도를 보아 숨진 지 한 달가량 되며, 사인은 간경화와 당뇨 등 지병인 것으로 추정했다.
기초수급자인 A 씨는 아들이 한 명 있기는 하지만 연락을 끊고 29㎡형 임대아파트에서 혼자 지내왔다. 월 49만9000원의 생활비를 지원받아 아파트 임대료와 공과금 등을 낸 뒤 나머지로 힘들게 생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만 64세여서 노인복지관리 대상(만 65세 이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장애 등 중점관리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하지만 기초수급자인 A 씨는 숨진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이웃 주민의 신고로 발견돼 기초수급자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통영시의 기초수급자는 4000여 명으로 읍·면·동의 복지담당 공무원이 관리하고 있다. A 씨가 살고 있던 봉평동은 복지 공무원이 4명이다. 이들은 801명의 기초수급자 관리 외 노인·아동청소년·차상위계층 관련 업무도 맡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해 기초수급자들을 자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