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일 한 장에 글이나 그림 담아
- 전국적으로 모아 현장에 부착
- 다음 달 20일까지 참여 가능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진도 팽목항에 '기억의 벽'을 만드는 사업이 부산에서도 추진된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어린이책 작가모임'(세월호 어린이 작가모임)이 추진하는 팽목항 '기억의 벽'만들기 운동에는 부산지역 작가들과 시민이 동참한다. '기억의 벽 프로젝트'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되는 오는 4월 16일 완공을 목표로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각각의 타일에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적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1차 작업을 통해 1692개의 타일이 만들어진 상태다. 전국에서 만들어진 타일은 서울에서 구워져 '기억의 벽'에 부착된다. 타일 제작 비용 3000원만 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차 작업에서 완성된 타일은 14일 열리는 기공식에서 팽목항에 설치된다.
이 프로젝트는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제대로 된 진상특별위원회가 구성되지도 않았고 진실도 밝혀지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이에 팽목항에 '기억의 벽'을 설치해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기로 했다.
부산에서 '기억의 벽' 타일 만들기 운동을 이끄는 한정기 작가는 "지난 1차 작업 때 서울 경기 등에선 참여가 있었는데 부산에서는 참여하지 않아 아쉬웠다"며 "부산에서는 2차 작업이라도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어린이 전문 서점인 '책과 아이들' 강정아 대표와 함께 이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주최 측은 12일 오후 연제구 거제동 '책과 아이들' 5층에서 어린이 단체와 문학가 등이 모여 '기억의 벽'프로젝트의 참여 방식과 공간을 논의했다.
부산에서는 ▷연제구 '책과아이들' '우리동네도서관' ▷영도구 '장애인 자립재활지원센터' ▷북구 '맨발동무도서관' ▷금정구 '금샘마을도서관' ▷사하구 '사하품앗이' ▷중구 '글마루도서관' '보수동책방골목 어린이도서관' 등 다양한 공간을 지정해 누구나 쉽게 '기억의 벽'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지역에서 만들어진 타일은 다음 달 20일까지 연제구 '책과 아이들'에서 모아 서울로 보내진다. 서울로 보내진 타일은 오는 4월 16일 팽목항에 설치되는 '기억의 벽'에 설치된다. 행사 주최 측은 또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세월호를 기억하는 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