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 주요 유료도로 통행료가 올해 상반기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백양터널 수정터널 을숙도대교 등 3개 민자 유료도로의 통행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시가 계획 중인 인상액은 승용차를 기준으로 유료도로당 100~200원 수준이다. 백양터널과 수정터널은 2007년 8월 100원(승용차)씩 통행료를 올린 뒤 7년째 동결 상태다. 을숙도대교 역시 2010년 2월 개통 후 한 번도 통행료를 인상하지 않았다.
시는 2007~2013년 백양터널과 수정터널에 통행료 미인상에 따른 손실 392억7800만 원을 보전해줬고, 지난해에만 93억5500만 원을 부담했다. 이들 3개 민자 유료도로는 모두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적용받는다.
시는 오는 4월까지 인상안을 마련해 통행료심의위원회 심의와 시의회 보고 등의 절차를 거쳐 상반기 중에 시행할 방침이다. 시는 또 을숙도대교는 자금 재조달을 추진해 이에 따른 공유이익을 MRG 폐지 또는 통행료 미인상액 축소에 사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시와 을숙도대교 운영업체는 건설 과정에서 10.5%의 금리로 차입했던 자금을 4%대 저금리로 재조달하기로 하고 조만간 협약 변경을 협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국에서 유료도로가 가장 많은 부산의 특성상 운전자 반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 박중배 유료도로팀장은 "보통 4년 주기로 통행료를 조정하는데 지금까지 시민 부담을 줄이려고 인상을 억제해왔다"며 "도로를 통행하는 운전자가 부담해야 할 돈을 일반 시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 이번에 인상을 논의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