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경험 부족 대응력 떨어져
- 재계약 통해 숙련도 키워야
부산지역 CC(폐쇄회로)TV 통합관제센터 대부분이 일반인을 단기 계약직으로 채용해 CCTV 모니터링을 맡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성과 업무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서구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 채용 공고를 보면 해당 지역에 장기간 거주한 사람 중 컴퓨터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지자체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주민을 채용해 단기간에 관련 기기 조작, 보안에 대한 교육을 마친 후 CCTV 모니터링 업무를 맡긴다.
그나마 사전 교육을 하지 않는 지자체도 다수 있다. 이렇게 채용된 모니터링 요원 대부분은 센터에서 1명의 현직 경찰관과 함께 10개월가량 평균 515대의 CCTV를 모니터링한다. 이들에 대한 재계약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에 전문성과 업무의 연속성이 없어 장기적으로는 센터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 통합관제센터에서 근무한 서부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기기 조작 능력 외에 사건 사고의 사전 낌새를 판단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능력은 숙련도에 달렸다. 하지만 짧은 기간의 일회성 채용으로는 이런 숙련도를 쌓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석희 서구의원은 "업무에 익숙해질 만하면 요원이 바뀐다. 이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면 노하우를 키울 수 있고, 주민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지자체가 이 같은 지적에 동감하지만 10~20명에 달하는 모니터링 요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면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부담스러워 한다. 동의대 최종술(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역 주민은 지리에 훤해 거리나 장소의 작은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여기에 체계적인 교육과 현장 경험이 더해지면 CCTV 모니터링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부산 16개 구·군 중 사하구 영도구 동래구를 제외한 13개 구·군이다. 이 중 부산진구만이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외부 경비전문업체에 통합관제센터 운영을 맡겼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운영비가 많이 들지만 첨단 시설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그에 맞는 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