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층간 소음에 화가 난 30대 남성이 홀로 사는 70대 노인을 흉기로 위협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 경찰서는 2일 아파트 층간 소음때문에 화를 참지 못하고 흉기로 이웃 주민을 위협한 혐의(흉기등 협박)로 김모(35)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일 오전 10시 30분께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한 아파트에서 위층에 사는 박모(여·75) 씨와 소음 문제로 다투다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이날 소음을 문제삼아 박 씨의 집을 찾아간 뒤 현관문을 발로 차면서 다툼이 시작됐다. 박 씨는 이에 "아이들이 살지도 않는 데 무슨 소음이냐"며 사과할 것을 요구하면서 갈등은 더 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는 홀로 살아 소음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김 씨 아버지까지 개입하면서 양측 간의 다툼이 커지자 김 씨가 홧김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부산에서는 한 해 100건 이상 층간 소음으로 인한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