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교육청 진로체험장소 확대 등
- 안정적 운영 위해 협조하기로
지난해 일부 중학교에서 운영했던 자유학기제를 도입하는 학교가 올해 많이 늘어난다.
부산시교육청은 27일 자유학기제를 희망하는 중학교가 전체 23%인 40개에서 올해는 63%인 108개교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자유학기제는 신청하면 시행할 수 있다. 부산시교육청이 지난해 1학기 연구학교(2개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30% 나아졌다. 분야별로는 학교생활 행복감(학생 90%, 교원 99%), 교육과정 수업(학생 80%, 교원 94%)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부산에서는 2013년 연구학교 3곳을 시작으로 지난해 40개 중학교에서 입시 부담이 적은 1학년 2학기에 자유학기를 시행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을 공통과정과 자율과정으로 구분해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교육부도 대상 학교를 올해 70%까지 늘이기로 하고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전담추진단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교육문화 관련 시설을 전국 중학교에 개방하고, 학교 주변 청소년 수련관과 문화의 집을 진로 지원센터로 활용해 자율학기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돕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자유학기제가 확대되면서 부산권 진로체험장소를 1034곳으로 늘렸다. 서울(2742곳), 경기(1261곳), 경북(1169곳), 충남(1097곳)에 이어 전국 5위권이다. 학교에서 가까운 동네 카페, 방앗간, 은행, 한의원 등에서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마을 진로체험터 540여 곳을 포함했다.
진로교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진로진학교육지원센터를 기장군과 사상, 사하, 해운대구 등 총 4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센터가 설치되면 거주지 인근에서 학교급별 현장 진로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자유학기제는 학교 구성원의 만족도는 높지만 시행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 시교육청 서성희 장학사는 "교재와 자료는 제공하지만 담당 교사도 새로운 방법과 내용으로 수업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은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지만 일부 학생은 불만을 제기하기도 한다. 한 중학교 교사는 "일부 학생은 학기 중 익숙하지 않은 토론 수업과 방문체험 학습이 계속돼 힘들고 지루해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