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명대 설동근 총장과 교수, 학생이 참여한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 개강 전 신입생 학습동기 부여
- 전자·건축공학 등 전일제 강의
- 다도·명상 통해 창의인성 강화
- 교수·기업인·선배, 학생 멘토링

동명대는 지난해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교육부의 '잘 가르치는 대학'(ACE)에 선정돼 4년간 92억 원을 지원받는다. 학부 교육을 잘하는 대학이라는 증명이다. 동명대는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제, 전일제 몰입식 교육, 세계 선 센터 운영 등 차별화된 수업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신입생 동기유발학기제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는 동명대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개강 전 신입생을 대상으로 대학 공부에 동기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어 올해부터는 모든 학과에서 전면 시행한다. 46개 전 학과 새내기 2160명을 대상으로 2015학년도 신학기 개강 전인 다음 달 23일 입학식부터 3월 4일까지 총 40시간 시행하며, 교양과목으로 지정해 1학점이 부여된다. 학기 시작 전 전문가 특강, 선·후배 만남, 전공 체험, 미래 직장 탐방 등을 통해 대학공부에 동기를 불러일으킨다는 취지다.

동기유발 학기 프로그램은 ▷리더십 캠프(명사 특강) ▷공동체 의식 높이기 게임 ▷소속감 및 자긍심 높이기 ▷자아발견 ▷미래 직장 탐방 ▷선·후배만남 ▷전공체험 ▷체육대회 ▷문화공연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학과 교수가 전원 참여하며 안전교육과 예절교육을 강화한다. 우수 프로그램 시행 학과는 포상도 한다. 신입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도 참여할 수 있다. 대학 측은 신입생이 대학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학교와 학과에 대한 자긍심과 학습의욕을 높이는데 이 프로그램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전일제 몰입식 교육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열린 '미래직장 체험' 행사. 동명대 제공

또한 동명대는 종전 15주가량에 걸친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하루 6~8시간 전일제로 8주 만에 강의를 마치는 '전일제 몰입식 교육'을 지난해 9월부터 실험실습 과목에 한해 시행 중이다. 전자공학과 2학년 논리회로 실험과 3학년 마이크로프로세서 응용, 시각디자인학과 2학년 패키지디자인과 아이덴티티 디자인, 건축공학과 3학년 전산구조설계 등 8개 학과 22개 과목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순간의 집중력이 필요한 실험과목을 대상으로 이론 실습 과제 등 학습단계별 수업의 완결성을 높여 수업의 효과를 극대화한 전략으로 수업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대학 측은 덧붙였다.

■세계 선 센터

동명대는 창의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도와 명상으로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깊은 성찰로 스스로를 치유해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할 줄 아는 인재로 학생을 양성한다는 게 교육 목적이다. 이를 위해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세계 선 센터를 개소했다. 800㎡(240평) 규모로 17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수련장과 다도실, 탈의실, 샤워실 등 최신식 시설을 갖춰 재학생 인성교육의 요람이 되고 있다. 세계 선 센터에서 학생들은 ▷다도 체험 ▷몸 동작과 호흡으로 몸과 마음 정화 체험 ▷서화를 통한 명상법 ▷웃음으로 마음 치유하기 ▷새로운 정신세계를 위한 인성교육 ▷야외 맨발 걷기 명상 ▷숲 속 걷기 명상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체험한 재학생만도 1871명에 이른다.

■더블 멘토링

교수와 기업인 2명이 멘토가 돼 학생(멘티) 1명을 중첩 지도하는 더블멘토링도 동명대만의 강점이다. 여기에다 졸업한 선배가 재학생 후배를 멘토링하는 'SJ(Senior-Junior) 멘토링'도 추가해 시행 중이다. 재학생 멘티 3, 4명과 우수업체에 진출한 같은 학과 졸업생 멘토 1명이 한 팀을 구성해 선배로부터 현장실무 애로를 듣고 진로 고민과 각종 취업정보 등을 나누고 있다.

SJ멘토링팀은 ▷로봇시스템공학과-한국로봇융합연구원 ▷미디어공학과-비트밸리 신기술연구소 ▷전자공학과-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조선해양공학과-한진중공업 ▷경영정보학과-SK증권 ▷금융회계학과-이삼세무회계사무소 ▷간호학과-해운대백병원 ▷사회복지학과-남구노인복지관 등 학과별로 30개 팀을 꾸려 운영 중이다.

■동명대 ACE 사업은

동명대 ACE사업은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산학 일여(一如) 교육'을 업계와 공동으로 시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이 요구하는 전문성(직무역량)과 인성을 비교과-전공-교양 분야를 통틀어 교육한다는 설명이다. 학생들이 졸업할 때에는 부산상공회의소 인증 학위까지 받도록 하고 있다. 지역 상공계와 함께 '지역 업계 맞춤형 인재 양성'의 모범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직무 중심의 전공교육에서 이 같은 방침이 드러난다. 담당 교수가 10~11주간, 외부 산업체 전문가가 3~4주간으로 강의를 나누어 하는 산학 융합 교과목이나 산업계 전문가가 15주를 모두 강의하는 산학 클러스터 교과목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자기 주도 학습법, 영어 수학 등 글쓰기 특별클리닉 등 기본적 학습법 교육도 별도로 실시하고 있다.


# 이재철 ACE 사업단장

- 중소 규모 대학의 '롤모델'
- 부산상의와 공동으로 학위 인증
- 각종 특성화 사업 시너지 효과
- 교과과정에 인성교육 적극 반영

동명대 이재철 ACE 사업단장

"지난해 2학기부터 비교과(Field Master)-전공(Creativity)-교양(Discovery) 세 분야에 기업 요구를 철저히 반영한 교육을 하고, 부산상공회의소와 함께 학위를 등급별로 인증하고 있어요. 산업계와 공동으로 학위를 인증하는 건 전국 대학 중 최초입니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잘 가르치는 대학'(ACE·학부교육 선도대학)에 선정된 동명대는 '산학 일여(一如) 교육'을 강조했다. 이재철 ACE사업단장은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게 ACE 사업의 주요 기조"라고 밝혔다. 동명대 교육은 우선 기업의 실제 수요를 반영해 이뤄지고, 평가도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마련한 잣대로 함께 시행된다. 그는 "재학생은 사회봉사, 창의인성과목과 직무역량교육과정 이수,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 현장 실습 등 기업이 원하는 교육을 받게 된다. 학습 정도에 비례해 인증 등급을 부여받게 되는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산업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는 전공 교육 외 인성 교육에도 방점을 찍고 있다. 이 단장은 "기업인들이 '실무는 기업에서 가르쳐도 되지만 인성을 바꾸기란 어렵기 때문에 사회 진출 전 마지막 관문인 대학에서 반듯한 인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해달라'고 요청해 이를 교과 과정에 적극 반영했다"며 "요즘은 인성도 실력인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명상 체험은 물론 실험실습 교과목 전일제 몰입식 교육, 교수와 기업인이 학생 한 명을 책임지는 더블 멘토링, 졸업생 선배 멘토가 재학생 후배를 지도하는 'SJ멘토링' 등 전국 어느 대학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차별화 프로그램으로 우리 학교는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본 교육도 잊지 않는다. 동명대는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과 문제 해결 능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PBL(Problem Based Learning),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 등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 단장은 "우리 대학은 ACE사업뿐만 아니라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CK·257억2000만 원)과 산학협력 선도대학 사업(LINC·120억 원), 대학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학과 특성화 사업인 STAR 사업(50억 원) 등 각종 사업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거둠으로써 동남권 중소 규모 대학의 본보기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