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건설사 성사 여부에 촉각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3공구(사상구 학장동~엄궁동) 입찰이 다시 시작된다. 지난해 시공법 문제로 입찰 무효화 파문(본지 지난해 6월 26일 자 1면 등 보도)을 겪으며 1년을 보낸 뒤 지하화로 재추진되는 것이다.
부산시는 26일 오후 제3회 건설기술심의위원회를 열어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3공구 2.3㎞ 건설공사의 입찰안내서 적정성 심의를 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 부산교통공사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지상구간에서 지하로 공법만 바뀌었을 뿐 배정된 사업예산 730억 원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10월 부산시의 3공구 지하화 시공 결정에 따라 입찰안내서와 도면 등의 준비를 진행해 왔다. 교통공사는 우선 기존 사업비로 공사를 발주한 뒤 유찰되면 타당성 재조사와 사업비 조정, 기본계획 변경 등 후속 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건설업계는 입찰 성사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경동건설과 흥우건설 신태양건설 삼정 태림종합건설 등 지역 중견 건설사들은 지난해 지상구간 설계 입찰에 참여하면서 수억 원의 설계비를 날릴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교통공사에서 지상구간 입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출한 설계비 일부를 받아가라는 공문이 왔다. 하지만 교통공사가 제시한 금액은 실세 지출된 비용(컨소시엄 당 약 30억 원)의 10% 수준에 불과해 손배 소송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