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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다신 없습니다" 부산 어린이집 자정선언

영도구 '보육안전도시' 선포, 부산진구 등 결의대회 잇따라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15-01-23 22:51:07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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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어린이집들이 잇따라 '아동학대 제로 선언'에 나서는 등 자정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나 자치단체가 아니라 어린이집 스스로 자정 노력을 기울이면서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영도구 관내 55개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350여 명은 오는 26일 영도구청에서 바람직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교사들은 '보육안전도시 영도'를 선포하고 전문가를 초빙해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한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한 보육교사의 의식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자체 결의대회를 가졌지만 최근 발생한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으로 어린이집의 의지가 더욱 결집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아 다시 한 번 행사를 마련했다.

영도어린이집협의회 강상숙 회장은 "인천의 아동학대 사건으로 어린이집에 대한 시민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우리가 직접 아동학대 예방의식을 강화하는 등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린이집마다 등록한 원생 다수가 접수를 취소하고 있고, 오랜 기간 일해온 교사들도 사직서를 내는 등 보육시설의 사기가 말이 아니다"며 "보육교사들의 사기 진작 차원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7일에는 부산진구어린이집연합회가 부산진구청에서 보육시설 자정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부산진구 관내 179개 보육시설의 600여 명 보육교사가 참여해 아동학대 예방을 결의한다.

부산대 조희숙(유아교육과) 교수는 "시민 불신이 높은 지금 보육시설이 직접 나서 자정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 "시민도 모든 보육시설을 불신하기보다 자체적인 개선 노력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것이 믿을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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