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최근 설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사무 일반직 노조에 대해 지원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설립 동기가 된 과장급 이상 사무 일반직원 정리해고 문제가 해를 넘긴 노사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중노조 정병모 위원장은 연초 회사가 발표한 '사무일반직(과장~부장급) 1500명 희망퇴직 계획'은 일방적인 구조조정이라며 적극 저지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사 측의 이 같은 계획과 과장급 이상 연봉제 적용 등으로 인해 야기된 사무일반직 노조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단협에 따라 일방적인 구조조정 철회와 연봉제 시행 중단 등의 안건으로 노사협의회를 요청했지만 회사는 노사협의회 사항이 아니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회사는 즉각 정리해고 수순을 중단하고 근본적인 경영구조 개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특히 사무일반직 노조 설립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현재 최대 50여 명의 과장급 이상 사무일반직원들이 노조를 만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실제 사무일반직 노조 설립을 위한 별도의 홈페이지도 마련돼 노조 가입신청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생산직뿐 아니라 사무일반직들의 고용안정도 지지한다는 취지에서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정 위원장의 이 같은 입장 발표에 따라 올해로 이월된 지난해 임단협에 난항이 예상된다.
당장 교섭 재개 시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초 노조는 지난주 현장의견을 수렴하고 이번 주 회사 측과 교섭 재개를 논의하려고 했다.
하지만 회사의 희망퇴직 계획과 대의원 선거 등이 맞물리며 교섭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노동계 관계자는 "지난해 임단협이 해를 넘겼는데 연초 정리해고 발표로 인해 향후 협상이 더욱 안갯속에 빠졌다"며 "조합원은 물론 사무일반직들의 불만까지 겹쳐 교섭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