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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한 양산시민행동' 회원들이 15일 오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고리1호기 가동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민용 기자 |
- 어제 결론 못내…내달 재심의키로
- 고리 1호기 중단 여론도 고조
- "40년전 기술 유지…고장률 2.7배"
설계 수명이 끝난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 연장 시도에 대한 반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월성1호기 수명연장반대대책위,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 등은 15일 서울 KT 광화문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자력발전소 월성1호기 수명 연장에 반대하는 집회를 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이날 회의를 열어 2012년 설계수명이 만료돼 3년째 가동 중단 상태인 월성 1호기에 대한 계속운전 허가 여부 심사에 돌입하자 개최된 집회다.
이들은 월성1호기 주변 주민들과 함께 "수명이 끝났고 안전성도 확인되지 않은 월성1호기를 폐쇄하라"며 "수명 연장 심사에 주민 의사를 반영하는 법·제도를 마련하고 국회 노후원전 평가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설비용량 67만9000㎾인 월성 1호기는 1983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2012년 11월 설계수명 30년이 끝남에 따라 가동이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009년 12월 운전기간 10년 연장 신청을 해 원안위가 심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원안위는 일단 이날 제33차 회의에서는 위원들의 의견이 찬반으로 갈리고 일부가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는 등 논란을 거듭한 끝에 계속운전 여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차기 회의(2월 12일 예정)에서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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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울 광화문 원자력안전위 앞에서 열린 월성1호기 폐쇄 촉구 기자회견. 연합뉴스 |
2017년 6월 설계수명이 완료되는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폐쇄 여론도 고조되고 있다.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한 양산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이날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1호기의 즉각 가동 중단을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이와 함께 ▷고리1호기 재연장 신청 취소 ▷양산시장의 고리1호기에 대한 확실한 입장 표명 ▷ 윤영석 국회의원의 총선 공약인 고리1호기 폐쇄 이행 등을 촉구했다. 박현이 공동위원장은 "양산 전역이 긴급보호조치 계획구역(5~30㎞)에 포함되며 특히 원전과 가까운 웅상지역 주민의 불안감이 높다"며 "수명 연장 신청 시한인 오는 6월까지 재연장을 막기 위해 총력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일 양산노동민원상담소에서 '고리 1호기 그것이 알고 싶다'를 주제로 시민 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강사로 나선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박종권 공동의장은 "고리1호기는 사람 나이로 치면 38세다. 원전 고장률이 평균치의 2.7배에 달하고 40년 전 기술로 연명하는 것"이라며 폐로를 역설했다. 양산시의회도 지난달 19일 제136회 정례회에서 '고리원전 1호기 폐쇄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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