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연구하는 지역법관, 후배 위해 용퇴

박흥대 부산고등법원장 사표, 지역 법무법인에 몸 담을 계획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5-01-13 19:35:57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박흥대(61·사법연수원 11기·사진) 부산고등법원장이 31년 입었던 법복을 벗는다. 박 법원장의 향후 거취를 두고 법조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표가 수리되면 지역 법무법인에 갈 가능성이 크다.

박 법원장은 13일 "후배에게 길을 터주려고 용퇴를 결정했고, 대법원장에게 사직서를 냈다"며 "새로운 분이 기회를 얻어 법원 운영을 맡으면 법원이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법원장은 이르면 다음달 초 예상되는 고위 법관 인사 때까지 부산고법원장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 법원장은 1984년 판사로 임관한 이후 광주와 제주에서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는 28년을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근무했다. 특히 이 가운데 부산에서만 26년 법관생활을 하면서 부산동부지원장과 부산가정법원장, 부산지방법원장을 거쳐 2013년부터 부산고등법원을 이끌었다.

박 법원장은 "지역 법조계 선배로서 후배 법관에게 모범이 되고자 노력했다. 시민이 법원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고 편하게 접근하도록 소통하는 법원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지역 대표 법학 연구모임인 부산판례연구회장을 역임하면서 다수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등 끊임없이 연구하는 학구파로도 유명하다. 평소 지론도 '연구하는 법원, 공부하는 법관'이다. 특히 형사재판장 시절에는 전국에서 무죄 선고를 가장 많이 내린 법관으로 유명했다. 

지역의 한 부장판사는 "(박 법원장이) 업무에서 엄격한 면이 많지만 항상 소통하는 자세로 이야기를 경청한다"며 "법전에만 얽매인 재판보다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에 후배 법관이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법원장의 거취는 지난달부터 지역 법조계의 뜨거운 관심사였다. 박 법원장은 "사표가 수리되면 법무법인 '유석'에 몸닫을 계획"이라며 "유석의 백태균 대표변호사가 배석 판사로 있었던 게 인연이 됐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 출신인 박 법원장은 경남공고와 부산대 법대를 거쳐 사법시험(21회)에 합격했다. 그는 민사 형사 행정 등 주요 법 이론과 재판 실무에 정통하고, 외부 전문가를 초빙한 법정모니터링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재판 지원에 노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후임으로는 윤인태 부산지방법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5. 5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6. 6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10. 10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5. 5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6. 6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7. 7북한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력시위
  8. 8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9. 9[속보] 국정원 “김주애 후계자 입지 더욱 공고화…핵미사일 실무관여 연출도”
  10. 10‘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4. 4'부캉이 오기 전' 부산 2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5% 증가
  5. 5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6. 6국토부, 부산에서 주택 직거래 의심 거래 5건 적발
  7. 7수도권 주택 공급 위해 그린벨트까지 택지로 활용… “이거 맞나?”
  8. 81000대 기업 서연고 출신 CEO 30%대 재진입…부산대 21명
  9. 9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10. 10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부캉이 등장, 바다생명 중요성 깨닫는 계기되길”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5. 5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6. 6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7. 7‘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8. 8‘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9. 9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10. 10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