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회 해당 상임위 통과 여파로
- 동남권에 2개 개설 허용 어려워
- "정치권·지자체 전략부재" 지적
부산과 경남의 대표적 상생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부경과학기술원 설립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경쟁관계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의 과학기술대학원 전환법안이 최근 국회 상임위를 통과함에 따라 부경과기원 개설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12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UNIST 과학기술대학원 전환법안이 최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를 통과했다. UNIST는 과기원으로 전환되면 대학원 중심 대학이 되며, 국비를 지원받아 중요 과학기술 과제를 연구할 수 있어 지역 연구·개발역량의 획기적인 신장이 기대된다.
문제는 울산과기원 전환이 이뤄지면 부경과기원 설립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과기원 추가 설립에 부정적인 정부가 동남권에 두 개의 과기원 설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산·경남 정치권과 경남도·창원시 등 당국의 전략 부재를 질타하는 지적이 거세다. 부경과기원 설립 법안은 국회 교육위 소속이었던 경남의 김성찬, 부산의 김세연 두 의원이 2013년 초 공동발의해 통과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이 법안 소관 상임위가 교육위에서 미방위로 바뀌고, 두 의원 역시 상임위가 바뀌면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에서 멀어지자 경쟁관계인 울산의 적극적인 공세에 밀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기원은 당초 부산시와 경남도, 창원시가 설립을 각각 추진했다. 그러다 부산시가 두 지역의 중간지점인 진해에 부경과기원을 설립하는 것으로 양보하고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경남도와 합의하면서 대표적 상생모델로 주목받았다. 경남도는 부경과기원이 설립되면 매년 7086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287억 원의 부가가치, 6746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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