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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부산 사하구 감천항 2부두에 지난달 1일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501오룡호의 한국인 선원 시신 6구가 들어오고 있다. 김성효 기자 |
- "실종 시신도 함께 와야"
- 일부 유족 '인수거부' 입장
지난달 1일 서베링해에서 조업 중 침몰한 501오룡호의 한국인 선원 시신 6구가 사고가 난 지 42일 만인 11일 부산으로 돌아왔다. 이날 김범훈(25·2항사), 김순홍(22·3항사), 김태중(56·냉동사), 이장순(51·조기장), 유천광(48·1항사), 정연도(58·갑판장) 씨의 시신 6 구가 사하구 감천항을 통해 들어왔다.
시신을 실은 동해해양경비안전서 소속 5000t급 경비함 삼봉호(5001함)는 이날 오전 8시께 부산 남외항에 도착해 검역 등 절차를 마치고 오후 1시10분께 사하구 감천항에 접안했다. 시신은 장의차량을 타고 부산진구 시민장례식장으로 옮겨졌으며 현장에는 정부 및 사조산업 관계자들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사망 선원 유족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5일부터 상경해 사조산업 본사를 상대로 소극적인 사고 대처와 무성의한 보상금 협상 태도를 질타하는 시위를 벌여 온 가족대책위원회의 고장운 위원장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고 이후 계속해서 한국인 선원 시신 11구를 함께 돌려달라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신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서울에서 시위를 이어 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룡호에 탔다 사망하거나 실종된 한국인 선원 11 명 중 4명의 선원 가족은 이미 사조산업 측과의 합의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4명 중 2명의 시신은 이날 들어온 6구의 시신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을 찾은 가족은 시민장례식장에서 시신을 인계받고 빈소를 차리게 된다.
6구의 시신이 옮겨진 후 시민장례식장에서는 한때 빈소 배정이 늦어져 유족들의 불만을 샀다. 한 유족은 "시신 인계 이전 신원확인을 위해 검안을 받아야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미 시신을 인수하고 장례를 치르기로 사측과 합의했는데도 빈소 배정에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오룡호에 탔던 총인원은 60명이며 한국인 선원 11명 가운데 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6명의 시신은 지난달 인양됐지만 가족대책위원회에서 '11구 모두 함께 들어와야 한다'고 요구해 그동안 국내로 돌아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