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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광역시 승격' 놓고 홍준표-안상수 또 한 번 '으르렁'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15-01-08 20:21:00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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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추진을 놓고 경남도와 창원시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정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8일 공보관을 보내 언론에 긴급 브리핑을 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추진에 대해 밝힌 부정적인 입장을 반박하기 위한 자리였다.

홍 지사는 지난 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추진을)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현실적 여건을 고려할 때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창원시가 광역시로 승격하면 수원 고양 용인 성남 등 같은 규모의 경기도 4개 시도 같이 해줘야 하는데, 그러면 경기도는 도 기능을 못 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현재 전국의 230여 개 시·군을 70~80여 개 자치단체로 광역화해 3단계 행정계층을 2단계로 하는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 중인데, 창원시의 광역시 추진은 이 같은 정부 방침과도 배치돼 더욱 어렵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앞서 "내가 재임하는 동안에는 (창원 광역시 승격은) 안 된다"고 못 박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시장은 이날 공보관을 통해 "도지사로서의 홍 지사 입장은 이해가 가나 창원 광역시는 충분히 가능하며 시장과 시민의 합치된 의지와 능력에 성사 여부가 달려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홍 지사는 경기도 4개 시의 광역시 승격에 따른 도의 분해를 언급하지만 이들 지자체 인구를 빼도 경기도 인구는 700만 명을 유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가 경기도에 4개 광역시를 만들어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광역시는 창원 1개 , 경기도 1~2개로 안배돼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정부의 2단계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서도 "정부의 방안은 인위적 추진으로 현실성이 없는 만큼 시일이 걸리더라도 창원시처럼 자발적 광역시 추진을 유도하고 이를 2단계 행정체제 개편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며 홍 지사의 논리를 공박했다.

창원시는 언론 브리핑 후 광역시 승격 추진 로드맵을 담은 팸플릿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창원시는 조만간 광역시 승격 범시민추진협의회를 구성한 뒤 서명운동, 토론회 개최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두 단체장 간의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경남도가 도내 다른 시·군과 연대해 창원시의 광역시 추진에 대응하는 것도 예상된다. 이럴 경우 도내 지자체들 간 행정협조체계가 균열될 수밖에 없어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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