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7시55분께 부산 북구 구포동 북구청사 본관 1층에 있는 CC(폐쇄회로)TV 통합관제센터에 A 씨 등 남성 4명이 지체장애인 B 씨를 집단 폭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관제팀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A 씨 등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평소 B 씨와 알고 지내던 A 씨는 단순히 B 씨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B 씨를 북구의 한 공원으로 유인해 폭행했다. 또 200여m를 끌고 가 인근 초등학교 앞 육교에서 집단으로 폭행한 사실도 확인됐다.
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에 CCTV 통합관제센터가 속속 구축되면서 도심 속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7일 부산시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13개 구·군의 통합관제센터에서 경찰 등에 2013년 2997건, 2014년 4514건의 영상정보를 제공했다. 통합관제센터에서 제공한 정보를 통해 2년간 914건의 사건과 사고가 해결됐다. 5대 강력범죄와 수배 차량발견, 청소년 비위와 재난재해 등에 대한 감시도 꾸준히 이뤄져 2013년에는 423건, 2014년에는 387건의 현장 출동이 있었다.
부산지역에는 2012년 금정구 등 4개 구에서 처음 CCTV 통합관제센터를 만들었다. 이후 2013년 동구 등 4개 구에서 통합관제센터를 만들었고 지난해 북구와 해운대구 등 5개 구까지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하면서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영도 사하 동래구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에 통합관제센터가 만들어졌다. 영도구와 사하구도 올해 통합관제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동의대 최종술(경찰 행정학) 교수는 "CCTV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범죄를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범죄가 발생해도 CCTV를 통해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범인을 잡고 특정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며 "통합관제센터를 확대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