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여풍(女風)'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근래 10년 중 올해 수능에서 상위권 여학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5일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05학년도부터 2015학년도 수능까지 국어 수학 영어 영역에서 한 과목이라도 1등급을 받은 학생을 분석한 결과 2015학년도 수능에서 여학생 비율이 45.2%(총 8만6288명 중 3만9010명)로 최고치를 보였다.
2006학년도 수능 때 39.2%를 제외하면 2005학년도 42.5%, 2013학년도 42.9%, 2014학년도 43.1% 등 대체로 40% 초반대에 머물렀고, 올해 수능에서 여학생 1등급 비율은 정점을 찍었다.
남학생 성적에 비해 여학생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고 평가받아온 수학 영역에서도 1등급 여학생 비중이 커졌다. 올해 수학A(종전 수리 나)에서 1등급을 받은 여학생은 46.3%(2만8534명 중 1만3215명)로 지난 10년 중 최고치였다. 비중은 남학생이 여전히 높지만 점수는 여학생이 오히려 남학생을 앞질렀다. 수학A형 표준점수 평균은 올해 수능에서 여학생이 100.1점으로 남학생 99.9점보다 0.2점 앞섰다. 2005학년도 수능 이후 줄곧 남학생보다 1점 차 전후로 뒤지다가 2014학년도 수능 때 0.2점(남학생 99.9점, 여학생 100.1점) 앞선 이후로 두 번째다.
이 같은 수능 '여풍' 현상은 올해 수능이 '물수능'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수학 영역이 쉬워지면서 두드러졌다. 수능 점수에 따라 상위권 대학에서의 여학생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 정원 내 입학자 기준으로 여학생 비율이 2012년 35.9%→2013년 38.6%→2014년 40.7%로 증가하고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그동안 수능에서 여학생은 전체 성적 기준으로 우위에 있으면서도 최상위권으로 가면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였는데 이제 최상위권에서도 남학생을 위협할 정도로 상승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