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중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
- 사업비 확보·부산시 설득 과제
부산 기장군 정관 신도시를 통과하는 노면전차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대중교통 취약지에 노면전차를 도입함으로써 동해남부선 철도 구간과 연계해 도심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기장군은 '정관선 노면전차 예비타당성 기초조사'를 위한 용역 예산 1억 원을 확보해 이달 중 용역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노면전차는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천역~정관면 월평리 월평교차로 총 12.9㎞ 구간을 중심으로 설정했다. 노면전차를 도입하면 동해남부선 철도를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군은 분석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정관 신도시 주민이 노면전차를 이용하면 동해남부선 좌천역까지 간 후, 철도를 이용해 부산 도심권 곳곳에 출퇴근할 수 있다. 고질적인 대중교통난에 숨통을 틀 전망이다"고 말했다.
정관 신도시는 최근 급격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중교통 기반은 취약하다. 부산 외곽에 조성돼 대중교통은 버스에만 기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신도시 주민은 그동안 버스 노선을 조정해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현재 정관 신도시 인구는 6만 3206명으로, 7만 인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장군은 시내버스 노선 증설 등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노면전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전차는 도로에 철로를 설치하되, 고압선 대신 충전한 건전지를 이용해 달리는 방식이다.
하지만 노면전차 도입을 위해서는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기장군이 자체적으로 추산한 사업비만 3577억 원에 이를 정도로 예산 부담이 만만찮다. 사업을 추진하려면 국비와 시비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부산시 동의가 우선이다.
기장군은 오는 7월까지 노면전차 관련 용역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10월까지 시의 도시철도망 계획에 노면전차 도입안을 반영할 방침이다.
기장군 정원수 부군수는 "기장군에 도로 등 교통 기반시설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며 "비용이 많이 들지만 경전철 도입과 비교해 절반의 예산으로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남부선 복선화 사업은 올해 말 일광역까지 완료하고, 부산 전 구간은 2018년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