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정 8척도 임무완료 신고
- 지자체 대여·해외 양도 새 임무
지난 30여 년간 대한민국의 주력 전투함으로 해양수호 임무를 수행해 온 1세대 국산 전투함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해군은 30일 경남 진해 군항에서 울산함(호위함·1500t·사진), 경주함·목포함(이상 초계함·1000t) 등 3척의 전투함과 고속정 8척 등 11척의 퇴역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3함대 소속인 울산함은 3함대사령관 주관으로, 1함대 소속인 경주함과 목포함은 1함대 부사령관 주관으로 퇴역식이 진행된다. 이날 퇴역하는 3척의 전투함은 우리 해군의 국산 전투함 시대를 연 주역들이다.
우리 해군의 첫 국산 건조 전투함인 울산함은 1975년 7월 8일 '한국형 전투함의 국내 건조를 추진하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79년 9월 29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를 시작해 이듬해 진수, 1981년 1월 1일 취역했다.
울산함은 76㎜와 30㎜ 함포 각 2문과 대함미사일 하푼, 자동사격통제장치 및 음탐기 등의 장비를 탑재해 대함 대공 대잠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가스터빈 2대와 디젤엔진 2대를 장착해 최고 36노트(약 63㎞/h)로 고속 기동할 수 있는 함정으로 당시 우리나라 방산산업 기술이 집약된 전투함으로 평가됐다. 울산함이 진수되기 전까지 국내에서 건조한 전투정은 무게가 200t에 못 미치고 길이도 37m에 불과했다.
경주함은 1983년 5월 2일 현대중공업에서, 목포함은 1982년 10월 27일 대우조선공업에서 건조를 시작해 각각 1985년 5월 1일과 17일 취역했다.
정경원(중령) 울산함장은 "국산 1호 호위함으로 30여 년간 조국 해양을 수호한 울산함의 마지막 함장으로서 함정 퇴역 시까지 임무를 완수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비록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만 울산함의 창조적 도전정신은 앞으로도 우리 해군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퇴역한 전투함은 지방자치단체 대여, 해외 양도 등의 과정을 거쳐 함정으로서 제2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