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퇴직자 명의 이메일로 300개 악성코드…한수원·협력사 PC에 심어

원전 사이버 테러 수사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4-12-25 19:37:33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자칭 '원전반대그룹'이 원전 가동 중단을 요구한 시한인 25일 새벽 경북 월성원자력발전소가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운영되고 있다.
- 직원 수백 명에 발송 확인
- 유출자료 공개한 인물이
- 명의도용 했을 가능성 커

- 일부 도면 재작년 빼돌려
- 수년 전부터 범행 계획한 듯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문서 유출 사건과 관련, 퇴직자 명의의 이메일 계정에서 현직 직원들에게 다량의 악성 이메일이 발송된 사실이 확인됐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지난 9일 한수원 직원 수백 명에게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이 발송됐는데, 발송자 이메일 명의가 제3자인 경우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한수원 퇴직자 수십 명의 것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메일은 '○○ 도면입니다'라는 식의 제목을 달아 해당 업무를 맡은 한수원 직원이 무심코 열어보기 쉽도록 해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메일에 심은 악성코드는 300여 개에 이른다.

퇴직자 명의의 이메일은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의 계정이 사용됐다. 악성코드가 심어진 것으로 알려진 한수원 직원 및 협력사 컴퓨터와 하드디스크 등은 이미 검찰로 넘겨져 분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컴퓨터가 해커의 원격조종물로 이용되는 좀비 PC처럼 변질됐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퇴직자들의 명의는 도용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원전 유출 자료를 공개한 인물과 한수원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인물은 100% 단정할 수 없지만 동일인 내지 동일 그룹으로 추정할 만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고리원전 1·3호기를 둘러보는 윤상직(앞줄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범인들이 수년 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흔적도 나오고 있다. 원전 도면 등 유출 자료 중에도 작성시기 등에 비춰 지난해나 재작년에 빼돌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합수단은 악성코드가 심어진 이메일 발송과 원전 유출자료 유포 과정에서 쓰인 다량의 중국 선양발 IP를 추적하기 위해 현지 사법당국과 공조수사 절차를 밟고 있다. 합수단은 중국 측에 선양발 IP 20∼30개를 특정해 전달했다. 범인이 중국에서 접속한 IP 역시 현지 VPN 서비스를 통해 '세탁'한 것이라면 이를 추적하기 위해 중국 내 VPN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지 통신회사들로부터 자료를 확보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서도 공조수사가 요구된다고 합수단은 설명했다.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들의 소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드러난 것이 없다. 합수단 관계자는 "북한과 이번 사건의 연계 가능성은 단정할 수도 부인할 수도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원전 자료 유출 사고 일지

15일 네이버 블로거, 원전 자료 유출 예고

17일 (1차 유출) 한수원 전·현직 직원 1만799명 주소록

18일 (2차 유출) 월성 1·2호기 제어 프로그램 해설서 등 7개 파일

19일 (3차 유출) 고리원전 원자로 냉각시스템 등 9개 파일

21일 (4차 유출) 고리 1·2호기 공기 조화 계통 보고서 등 4개 파일

23일 (5차 유출) 고리 1·2호기, 월성 3·4호기 도면 등 4개 파일

25일 원전 가동 중단 요구 시한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3. 3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4. 4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5. 5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6. 6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7. 7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8. 8[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9. 9‘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10. 10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1. 1[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2. 2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0. 10[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3. 3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4. 4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5. 5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7. 7‘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8. 8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9. 9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3. 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4. 4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5. 5[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6. 6홍대서 ‘마약 사탕’ 신고…경찰 확인 결과 오인신고
  7. 7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8. 8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9. 9[속보] 日여성 살해 30대 남성…성범죄 목적 가능성도 수사
  10. 10진주 송전탑서 60대 작업자 20m 추락해 숨져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