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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오류로 '잃어버린 1년' 무늬만 구제

부산지역 11개대 28명 추가 합격…21명 등록포기, 1명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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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의사 6명 중 5명 신입학
- 정신·물질적 피해 보상도 없어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출제 오류로 각 대학이 추가합격 대상자를 발표했으나 등록 포기가 잇따라 실제 구제자는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본지 취재진이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출제 오류에 따른 성적 재산정으로 부산지역 11개 대학에 추가합격한 28명의 등록의사를 파악한 결과 등록을 포기하겠다는 학생이 21명이나 됐다. 나머지 6명만 등록의사를 밝혔고, 1명은 미정이다.

등록의사를 밝혔다 하더라도 이전에 다니던 학교와 전공이 달라 학생 대부분이 편입 대신 신입학을 선택했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다른 학교에서 수학했다 하더라도 지난 1년간의 학점은 최대한 인정되나 학생들이 학습 부담에 신입학을 골랐다. 수능 오류로 이들은 시간과 교육비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셈이다.

동아대는 추가합격 통보를 받은 7명 중 1명만 등록의사를 밝혔다. 1명은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입학을 포기했으며, 5명은 현재 다니는 학교에 남기로 했다. 등록의사를 밝힌 1명도 편입학 대신 신입학을 선택했다. 해당 학생은 "다니던 학교와 추가합격한 학과(독문과) 전공이 완전히 달라 인정받을 수 있는 학점이 거의 없다고 판단해 신입학하기로 했다"며 "가고 싶은 학교에 가게 된 건 잘됐지만 학습 계획에 차질이 생겨 걱정도 된다. 다니던 학교와 정이 많이 들어 헤어지기도 아쉽다"고 말했다.

부산외대는 해당 학생 2명 중 1명만 등록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동서대는 추가합격자 4명 중 1명만 신입학을 선택했고, 3명은 다니던 대학에 남기로 했다. 부경대도 3명 중 경영학과에 추가합격한 1명만 등록의사를 밝혔고, 2명은 다니던 학교에 남겠다고 답했다.

부산대 1명은 같은 대학 다른 과에 재학 중이며, 아직 신입학이나 편입학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한국해양대와 동의대, 신라대 추가합격자 각 1명은 등록을 포기하고 다니던 대학에 남기로 했다. 재수생인 부산교대 추가합격자 1명도 등록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인제대는 추가합격자 4명 중 3명이, 경성대는 3명 중 2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수능 오류 정정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재수하거나 다니던 대학의 학점을 포기하고 새로 공부해야 하는 추가합격자들에겐 올해가 '잃어버린 1년'이 됐고, 대학도 입시로 한창 바쁠 때 일을 이중으로 떠안아 혼란을 겪었다"고 밝혔다.

◇ 부산지역 수능 세계지리 구제자 등록 여부

대학

추가
합격자 

등록 
포기 의사

등록 의사

동아대 

7명 

6명 

1명(신입학)

동서대 

4명 

3명 

1명(신입학)

인제대 

4명 

3명 

1명(신입학
편입학 
여부 미정)

부경대 

3명 

2명 

1명(신입학)

경성대 

3명 

2명 

1명(신입학)

부산외대 

2명 

1명 

1명(신입학)

부산대 

1명

미정

미정

동의대 

1명

1명

 

한국
해양대 

1명

1명

 

부산교대 

1명

1명

 

신라대 

1명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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