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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동부산 개장 첫날 '쇼핑객 반, 공사 관계자 반'

우려했던 주변 교통대란 없었지만, 현장에는 여전히 공사 중

쇼핑객 희뿌연 공사 먼지에 고통 호소…마스크 착용한 고객도

'빨간 속옷'은 불티…롯데몰 측 "이른 시일 내에 공사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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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웃렛인 롯데몰 동부산이 문을 연 가운데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김민훈 촬영기자

23일 오전 9시께 부산 해운대구 송정터널을 지나자 '롯데몰 동부산 2.5㎞'라고 적힌 표지판이 눈에 띄었다.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들어선 롯데몰 동부산 입구에 다다르니 주차장으로 향하는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지만, 우려했던 교통난은 일어나지 않았다. 교통경찰과 형광 점퍼를 입은 주차관리 요원이 일찌감치 주변 도로에 투입돼 교통정리에 나선 탓에 롯데몰 동부산 개장으로 애초 우려했던 교통대란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근본적인 교통대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분위기였다.

이날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아웃렛인 롯데몰 동부산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영업면적 7만 8231㎡로 국내 최대다. 입점 브랜드만 아웃렛 407개, 쇼핑몰 144개 등 모두 551개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개장 시간이 다가왔지만, 외부는 물론 내부도 여전히 공사 중이었다. 아웃렛 안에 들어서자마자 숨을 참을 수밖에 없었다. 희뿌연 공사 먼지가 사방에 날렸기 때문이다. 10분 정도 지나니 눈도 따가웠다. 매장직원들과 공사현장 관계자들은 마스크를 한 채 청소와 인테리어 작업에 몰두했다. 쇼핑객 반, 공사관계자 반이었다.

이날 롯데몰을 찾은 쇼핑객들은 코와 입을 틀어막은 채 쇼핑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저렴한 가격의 겨울 코트와 패딩점퍼 등은 벌써 동나 빈 옷걸이만 걸려있기도 했다. 행운의 '빨간 속옷'은 불티나게 팔렸지만, 개점 초기 전기 문제로 조명이 들어오지 않아 어두컴컴한 실내에서 물건을 골랐다. 이유정(여·40) 씨는 "공사 먼지 때문에 마트에 들어가 가장 먼저 마스크를 사서 착용했다"며 "공사판과 다를 바 없는데 개장을 하면 안 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모(여·60) 씨도 "예비며느리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나섰는데 공사가 덜 끝나 쇼핑이 불편하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오지 않았을 텐데, 멀리서 왔으니 구경이라도 하고 가겠다. 하지만 다시 올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3층에 위치한 식당가 공사도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공사 자재를 실은 지게차가 쇼핑공간 곳곳을 다니면서 안전을 위협했다. 엘리베이터도 곳곳에서 점검 중이었다. 심지어 편의시설인 화장실 공사도 채 끝나지 않아 '사용금지'라는 팻말이 붙었다. 안전사고도 발생했다. 20대 쇼핑객이 바닥에 튀어나와있던 자재에 발이 걸려 넘어졌고, 119구급대가 출동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매장 내 전문 안내요원이 잘 보이지 않아 일부 쇼핑객은 지도를 보고 매장 곳곳을 돌아다니다 불만을 잔뜩 품고 되돌아가기도 했다. 롯데몰 동부산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해 쇼핑에 불편함을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영상취재=김민훈 촬영기자 minh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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