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이 새해 조직개편을 앞두고 예고한 대대적 인사(본지 지난 16일 자 2면 보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18일 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부산의료원 행정처장(상근 이사) 선임을 시작으로 본청 고위급과 공기업, 출자·출연기관 임원 인사에 구체적으로 착수했다.
부산시는 손해사정인 출신 J(61) 씨와 전 부산의료원 관리부장 K(58) 씨 2명을 신임 부산의료원 행정처장 1, 2순위 후보로 압축하고 신원 조회 절차를 밟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J 씨는 개인택시공제조합 부산지부 부지부장을 지냈으며, 지난 6·4지방선거 때 서 시장 캠프의 외곽조직을 맡았다. 부산의료원 근무 경험이 있는 K 씨는 2년 전 퇴직한 후 최근까지 의료봉사단체에서 활동했다. 시는 다음 주 중 신임 행정처장을 확정하고, 시의 새 조직이 출범하는 다음 달 1일 자로 인사 발령할 계획이다.
지난달 17일부터 진행된 부산의료원 행정처장 공모에 시 본청 간부급은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아직 원서 접수 기간인 부산교통공사 경영본부장(19일까지)과 부산시설공단 경영본부장·운영본부장(18일까지), 부산도시공사 건설본부장(26일까지) 공모에 누가 응모할지도 관심사다. 이 자리가 누구로 채워지느냐에 따라 공로연수를 앞둔 시 본청 3급 이상 간부와 상당수 부구청장의 연쇄 이동도 예상된다. 서 시장은 현재 이들에게 용퇴를 직간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서 시장은 최근 일부 공기업 사장을 독대하고, 본청 고위급 간부들과 접촉하며 인사 조율을 시작했다.
한편 시는 이날 '부산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감사관, 시민소통관, 소통기획담당관, 대외협력담당관, 의료산업과장, 도시경관과장, 영상콘텐츠산업과장, 관광마이스과장, 해양산업과장 등 9개 직책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