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수능오류' 추가합격 발표에도 '잃어버린 1년' 파동은 계속

하향 지원하거나 지원 안한 수험생들은 구제 못해

불이익 본 학생들 내달 대규모 손배소송 낼 듯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12-16 11:53:26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출제 오류 사태가 일단락 수순을 밝고 있다.

교육당국은 16일 성적 재산정에 따른 대학교 추가 합격자가 6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9일까지 해당자에게 추가합격 사실이 통보된다.

그러나 추가 합격이 인정됐다는 사실 자체가 이들 수험생들이 인생의 1년을 손해봤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인데다, 세계지리 문항의 영향으로 하향지원했던 수험생들은 구제하지 못하는 등 이번 사태의 여진과 상처는 여전히 진행형이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교육당국 안이한 대처로 혼란 커져 = 이번 사태는 작년 수능이 끝난 직후 일찌감치 불거졌다.

작년 11월 말 일부 수험생들은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지문이 잘못됐다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수능등급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세계지리 8번 문항에서 유럽연합(EU)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보다 총생산액 규모가 크다는 지문은 비교시점이 제시되지 않아 오류가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출제 오류를 즉각 인정하지 않았고 작년 12월 서울행정법원 역시 출제 오류가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다.

1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시점이 돼서야 사태가 반전됐다.

서울고법이 지난 10월 16일 세계지리의 오류를 인정한 판결로 수험생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에 교육부도 2심 판결을 수용하고 세계지리 8번 문항을 모두 정답으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수능 사상 처음으로 대입결과가 바뀌는 혼란이 빚어졌고 교육당국은 1년간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세계지리 문항을 좀 더 세심하고 객관적으로 검토해 오류를 미리 인정했더라면 혼란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하향 지원자 구제 못 해…내달 손해배상 소송 전망 = 이번 추가 합격 발표로 논란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해당 문항을 틀리는 바람에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보다 하향지원했거나 아예 지원하지 않은 학생들을 구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계지리 출제 오류로 불이익을 봤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이다.

소송을 준비 중인 임윤태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교육부의 대책에는 등급 및 표준점수 하락으로 하향지원했거나 아예 지원을 포기하고 재수한 학생들에 대한 구제책이 없다"며 "다음달 중 수험생들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변호사는 현재 소송에 참여할 수험생을 300여명 모집했고 1인당 1천만원의 배상금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합격자 명단에 포함된 수험생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들도 1년간 희망한 대학을 다니지 못한 손실이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또 추가 합격 대상자들이 내년 3월 해당대학에 입학하거나 편입해도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편입학을 선택한 학생이 기존 대학에서 이수한 학점을 최대한 인정하도록 할 방침이지만 불이익 사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교양 과목과 달리 전공과목은 학점 인정이 어려운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예컨대 공대에 다니다가 이번 추가합격 발표에 따라 인문계열 학과로 옮길 경우전공 학점의 인정 여부가 논란이 될 공산이 크다.

게다가 1년 늦게 학교에 들어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 당국의 발표도 추가 합격한 학생의 '잃어버린 1년'을 보상해주기에는 충분치 않은 셈이다. 디지털뉴스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4. 4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5. 5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6. 6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10. 10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7. 7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8. 8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9. 9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10. 10전국 지자체 63곳, 미래기금 관련 지방교부세 축소에 우려 및 반대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4. 4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5. 5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6. 6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7. 7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8. 8“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9. 9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10. 10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8. 8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9. 9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10. 10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8. 8‘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9. 9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