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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 조감도 |
부산이 올해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아파트 단지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부산지역 아파트 단지는 모두 21곳을 기록했다. 지난해 5곳에 비교하면 16곳(320%)이나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보면 올해 114곳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해 지난해 64곳에 비해 80곳(125%) 늘었다.
부산의 기록적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동부산과 서부산을 가리지 않았다. 특히 대연2구역, 서대신7구역, 장전3구역, 재송2구역 등 재개발 도심지역 아파트 단지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금정구 장전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장전'은 1순위 청약에는 무려 14만 명이나 몰렸다. 래미안 장전 특별공급 분양권(당첨권)이 4000만~5000만 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돼 논란이 일었다. 특별공급 당첨권은 장애인이나 신혼부부, 국가유공자 등에게 먼저 배정한 물량으로 분양계약은 물론 동·호수 지정도 안 된 이른바 '물딱지'다. 업계 관계자는 "특별공급은 최악의 경우 1층에 배정될 수도 있는데 웃돈이 수천만 원이나 형성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떴다방 등이 과열을 부추기고 건설사가 이를 방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남구 대연2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도 1순위 청약자 모집에 12만 7000명이 신청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 84㎡A의 경쟁률은 190가구 모집에 4만9433명이 몰려 260.17 대 1을 기록했다. 이전 최고 경쟁률은 지난달 말 '래미안 장전'의 212.5 대 1이었다.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412가구 모집에 12만7129명이 몰리면서 평균 90.03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모든 청약을 마감했다. 래미안 장전의 '청약 광풍'이 워낙 거셌던 탓에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는 고전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은 빗나갔다.
이런 청약 경쟁률은 서부산까지 광풍이 이어졌다. 금융결제원이 '대신 푸르지오' 청약을 받은 결과 일반분양 595가구 모집에 5만9100명이 신청했다. 48가구를 모집하는 84B형에 당해지역에만 1만6063명이 청약을 신청해 334.7 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7명을 모집하는 84D형에도 당해지역 모집에 1만2233명이 몰려 260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우건설이 부산 서구 서대신동 212번지 일원에서 서대신7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푸르지오'는 최근 쇠퇴 기미를 보였던 원도심권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업계는 최고 260 대 1의 기록했던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보다 경쟁률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대형 건설사 프리미엄에다 최근 서구 일대의 교통망이 개선되는 등 주거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청약이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서울은 지난해 1순위 마감 단지가 18개에 달했지만, 올해는 14개에 그쳐 부산를 비롯한 지방에 비해 청약열기가 시들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 거래량이나 가격 드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신규청약만 과열양상을 보여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