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편성한 2015년도 예산안에 대해 복지예산은 증가했으나 복지는 축소되고, 총액은 늘었지만 시가 쓸 돈은 줄어든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을 나왔다.
진주참여연대와 지식문화공간 노리터 등 시민단체들은 10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진주시 편성 2015년도 예산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늘어난 국고보조금 317억 원 중 250억 원이 사회복지 부문인데 그 가운데 167억 원이 노인·청소년 예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예산증액의 편중 현상은 진주시의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공약이행을 위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예산총액은 늘었지만 정작 진주시가 쓸 돈은 줄어드는 기현상이 빚어졌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이 때문에 다문화 가족 및 건강가정 육성지원 예산이 9억6000만 원, 도서관운영 활성화 2억7000만 원, 경로당 동절기 난방비 지원 1억 원, 노인계층 자립지원 1억 원, 농촌생활 복지증진 5600만 원이 줄어드는 등 기존의 문화복지사업들이 전반적으로 축소되었다"고 지적했다.
2015년도 진주시 예산총액은 1조65억 원(일반회계 7860억 원, 특별회계 2205억 원)으로, 2014년도 예산에 비해 147억 원이 증가했다.
경남도 서부청사 개청 행사비용 예산도 질타를 받았다. 시민단체들은 "어려운 재정에 서부청사 개청 행사비로 8500만 원을 책정했다"며 "도청 행사비를 왜 진주시가 부담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전야제 행사를 포함한 서부청사 개청 행사비 8500만 원은 1925년 진주에 있던 경남도청이 부산으로 이전된 뒤 90년간 도청을 진주로 환원하는 운동을 펼쳐온 시민의 염원이 이루어진 데 대한 축하 행사비용"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