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만 명 이상 줄어들던 부산 인구가 2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산시는 지난 10월 말 현재 총인구가 356만 4052명으로 2013년 말(356만 3578명)보다 474명 증가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부산 인구는 1995년 기장군이 시에 편입되면서 전년보다 4만 6428명 증가한 후 한 번을 제외하고 증가한 적이 없다. 

해마다 1만~3만 명 이상의 인구가 줄었다. 제도 변경이나 외부 요인을 제외하면 1991년에 전년보다 9만 4707명 증가한 후 사실상 처음 증가한 것이다.

이렇게 부산 인구가 증가한 원인을 찾아보면, 첫째, 강서구와 기장군 지역에 건설된 신도시의 영향이 가장 컸다. 지난해 8월 이후 3개월 연속 1000여 명의 인구 증가를 기록했다. 둘째, 부산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증가했다. 2014년 상반기 7개의 기업이 부산에 새롭게 터를 잡아 외부 인구가 상당수 들어왔다. 셋째, 부산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도 인구 증가에 한몫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캠코, 대한주택보증, 한국주택금융공사, 남부발전 등이 최근 부산에 새 둥지를 틀면서 공공기관 종사자 3300여 명이 부산에서 생활한다. 넷째, 지난해보다 증가한 출생아 수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9월 말까지 총 1만 7900명이 태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명 증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자 도시 울산과 가까운 기장 지역 및 김해 창원 쪽과 인접한 강서구에 아파트와 산업단지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인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인구 증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나가는 데 노력을 다해야 한다. 살기 좋은 도시,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일자리가 풍부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우수한 청년 인력이 부산을 떠나지 않고 부산에 계속 머무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좋은 교육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명품교육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인근 울산과 경남에서 자녀의 교육으로 인해 부산으로 전입해 오는 인구도 점점 늘어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출산 고령화사회에 대한 체계적인 복지정책을 실천해야 한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옛날 어느 나라를 난폭한 한 왕이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이 왕은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진귀한 찻잔을 제일가는 보물로 삼고 가장 귀중하게 여겼습니다. 어느 날 그 나라에 지진이 일어나 찻잔이 땅바닥에 산산조각이 나버렸습니다. 왕은 그 나라의 도자기공을 불러 모아 "이 찻잔을 감쪽같이 붙여라. 만일 붙인 흔적이 보인다면 너희들은 모두 사형시키겠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때, 한 늙은 도자기공이 왕 앞에 나아가 1년의 여유를 주면 감쪽같이 붙여 놓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1년간을 작업실에 틀어박혀 한 번도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1년째가 되는 날 수척해지고 백발이 무성한 도자기공이 찻잔을 들고 왕에게 나아갔습니다. 돋보기로 찻잔을 살펴 본 왕은 붙인 흔적이 없자 "참말 기적 같은 일이로구나"하고 기뻐했습니다. 늙은 도자기공은 유명해져 비법을 배우려는 사람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열심히 일하는 자세를 가르쳐 도자기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였습니다. 도자기공이 늙어 마침내 죽게 되었을 때, 아들에게 보따리 하나를 주며 말하였습니다. "아들아, 안에 든 것은 깨어진 찻잔 조각이다. 사실 나에게 붙이는 비법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남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에 몰두하여 똑같은 것 하나를 만들어 낸 것이란다. 전심전력하는 것이 결국 기적을 만들어 내는 것이란다."

☞어떤 일에 모든 열정과 노력을 다하면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살기 좋은 도시, 행복한 도시 부산을 만들려면 부산 시민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또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위의 사설을 참고해 친구들과 토의를 해 보고 자신 생각을 글로 써 봅시다.(600자 내외)

감민진 양정초 교사